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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영화 보기 ' 더 리더'

by 미소1004 2009. 5. 30.
시장 갔다가 퍼머를 하였습니다. 오랜만에 웨이브 있는 내 머리를 보니 나도 어색해서 봐 줄 수가 없었습니다. 애써 퍼머 머리 만들어 주신 원장님에겐 좀 미안했지만 퍼머 한 머리를 다시 잘라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커트하는 동안 내내 눈을 내리깔고 있었습니다. 미안해서...
잘라낸  머리는 대충 만족...
잠시 생각좀 하느라 벤치에 앉았었는데 11시가 훌쩍 넘긴 시각에 귀가를 하였습니다. 머리하는 것 핑계로 집에 늦게 들어가도 별 소리 듣지 않는 자유로운 날입니다.

가족들 모두 잠든 시간,
그동안 몇 번이고 볼려고 시도했던 '더 리더'를 드디어 보았습니다.

기대 만큼이나 가슴 아프고 슬퍼서 울고 또 울었습니다.
누구한테도 말하지 못하고 오직 사랑하는 두사람 이외에는 아무도 알지 못하는 그들의 사랑이 아프고 아름다워서 많이 울었습니다. 집에 오기 전에 들었던 이은미 '애인있어요' 노래도 떠올랐습니다.

한해 여름 길지 않은 기간을 사랑하고도 평생을 간직할 수 있는 그런 사랑을 하는 그들이 아름다웠습니다. 사랑하는 마이클을 떠나가는 한나의 단호함과 그녀의 아픔과,  한나가 떠났을 때 마이클이 감당해야 할 외로움과 아픔의 깊이가 느껴져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영화가 끝나도 그 감동으로 한참을 울게 만드는 영화 '더 리더'!

사랑하는 사람과 꼭 같이 보고 싶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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