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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오늘 같은 날

by 미소1004 2009. 11. 10.
오늘 같이 비가 오락가락하고, 살짝 추운 날에는
이상하게 기분이 가라앉습니다.
그래서 조심하고 있습니다.
출근해서 교실에서 숨만 쉬고 있습니다.
식사도 따로, 맨 나중에 얼른하고 일어납니다. 이런 나를 보고 후배가 한마디 합니다.
"왜 대화에 끼지 않고 엿듣고 있어요?" 그냥 웃어줍니다.
인사도 눈으로만.
다시 교실에 올라와 꼭 꼭 숨어지냅니다.
이런 날에, 나같이 기분이 가라앉는 우리반 아이가 눈에 들어옵니다.
하도 이상한 행동을 해서 수업 마치고 남으랬더니 다른 아이들 틈에 섞여 도망가고 없습니다.
따뜻한 커피랑,
말없는 책만 보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조심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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