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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년 전에

by 미소1004 2008. 11. 1.
출근길에 노오란 은행 나무 아래 미끄럼을 타고 있는 아이들을 보며 꼭 일년전의 일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가버린 교정에서 아들과 단둘이 가을을 만납니다.

일년 전의 그 날에도 아들과 이렇게 가을을 만나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맘 고운 사람이 영상으로 만들어 추억을 선물해 주었구...
그날을 또렷이 기억할 수 있습니다.

가을은 이렇게 어김없이 우릴 만나러 왔건만...

지금도 그날처럼  아들은 꼭 같은 미소로 웃고 있습니다.
나는
나는
지금 나는 그날과 같지 않습니다.

오늘은 그냥 가을만 만나기로 합니다.
그 가을만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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