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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에 대해

by 미소1004 2016. 2. 2.

학교의 2월은 뭔가 좀 복잡하고 미묘한 시기이다.

길게는 2주 정도 짧게는 열흘 정도의 기간 동안 아이들도 가르치고 성적처리 및 여러가지 업무를 처리하고 나면 졸업식과 종업식이 있고 또 누군가에 의해 짜여진 역할과 학년을 배정 받는 희비가 엇갈리는 시기인 것이다.


 이 학교의 업무 분장을 짜는 그 누군가는 가장 공평한 업무 분배를 위해 여러사람의 의견을 묻고 그 업무의 경중을 정확하게 파악하느라 몇 날 며칠을 골머리를 앓고 조정하는 멋진 모습을 보았다. 업무를 보았을 때 그 어디도 갈 곳이 없는 그 어떤 학년이나 업무를 받았어도 편하지 않을 것 같은 그런 공평한 업무 분장표를 보았다.

물론 그 누군가는 관리자가 아니며 교사다.


이런 일들을 왜 관리자가 아닌 교사가 해야하는지. 권력을 가진자는 권력을 마음대로 휘두르며 자신의 본연의 업무를 힘이 약한 누군가에게 미룰 수 있다. 또한 자신은 아무런 일을 하지 않고도 일하지않는 부하직원을 비난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또한 자신의 일은 하지않으면서 다른 사람을 비난하는 입을 가졌고 또한 그런 일들에는 정말 시간과 치밀함과 열정을 쏟아 비난거리를 찾아 소문을 퍼뜨린다.


나는 지금의 승진제도가 못마땅하다.

가르치는 일과 관리의 일이 분리되어 관리자는  지시나 위계가 아닌 수평의 관계에 놓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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