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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자기 의-노고단을 오르며-꿈 꿉니다.

by 미소1004 2008. 9. 17.
노고단을 오르며 잡다한 생각들을 버리고 몇가지 생각을 정리하였습니다.
대부분이 나에 대한 것.
엄밀히 말하자면 잘못된 나의 생각과 행동들을 바로잡는 노력입니다.
그 첫째가 '나의 의'입니다.

링컨이 밤늦게 집에 오는 길에 수렁에 빠진 돼지를 보았습니다. 옷을 버릴것 같기도 하고  귀찮고 피곤하기도 해서 돼지의 허우적거림을 보고도 그냥 지나쳐왔습니다. 잠자리에 누웠는데 좀전에 지나쳐 온 그 돼지가 눈앞에 어른거려 옷을 입고 온 길을 다시 가서 그 돼지를 구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잠자리에 누운 링컨은 가슴이 뿌듯했고 자신이 괜찮은 인물이란 생각에 만족스러웠습니다. 링컨은 그 생각을 하다가 불현듯 자신이 얼마나 위선자인가 하는 생각을 하였다고 그의 자서전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때는 몰랐는데, 이해하지 못했는데...
링컨의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그가 느낀 '자기 의'!
 적어도 나는 이런 사람이야. 괜찮은 사람이야! 라고 하는 자기 만족.
그런 마음이 전혀 없을 수는 없겠지만
 얼마나 위선적인 모습인지...

남을 위하는 듯 하지만 그 속에는 자신을 위하고 인정 받고자 하는 이기적인 모습 .
내 모습입니다.
노고단 오르며
하늘 만큼이나 투명한 사람이고 싶어졌습니다.
입으로만  하는 그럴싸한 싸구려 사랑 말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 싶어졌습니다.
나를 드러내는 그런 행동 말고 진정으로 남을 잘 되게 하는 그런 사람이고 싶어졌습니다.
나 잘났다 외치는 사람말고 너 못났다 외치는 사람말고 마음이 강한 사람이 되고 싶어졌습니다.
그런 꿈을 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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