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더 추워지기 전에 퇴근하면서 이삼십분 정도 공원을 산책한다.
나는 크리스챤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도 적나라한 이런 모습엔 이상하게 거부반응이 인다.
왜일까?
벽에 십자가를 그려넣고 불이 들어오게 하여 지나가는 사람 누구나 이 집이 무엇을 하는곳인지 누구를 믿는지 볼 수 있도록 지어진 집인데. 교회 꼭대기의 십자가나 다를바 없는데 꼭 이단의 집회 장소 같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가 뭘까?
어느 무리든지간에 무리의 지도자에게는 보다 높은 도덕적 잣대를 가져다대는데 이것은 무리의 대표의 도덕성이 이 집단의 도덕성을 대표하기 때문이다.
교회의 목사나 지휘자에게도 동일하여 신앙의 순수성이나 깊이가 일반 성도 보다 더 요구된다.
그런데 내가 아는 성가대 지휘자는 음주가무를 즐긴다. 찬양은 세상의 음악이 아니라 영으로 드리는 노래이지 않는가 이런 지휘자가 이끄는 성가대에서 찬양을 하고 싶지는 않다.누군가의 모습의 어떤 부분을 적나라하게 안다는 것은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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