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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택배

by 미소1004 2015. 10. 28.

티셀파에서 진행한 2학기 오픈 이벤트에 당첨! 교실에서 사용할 몇 가지 물건들이 오늘 도착!


이 물건을 찾으러 경비실로 갔다.
경비아저씨 왈
"또!"
아저씨가 이 주일 전 쯤에 우리집 호실을 말하며 우리집 택배가 제일 많다하였다.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참았다.
오늘 '또?'라는 말 속에는 택배가 또 왔네. 많이 왔네 하는 말이니 기분이 나빴다. 짧은 한마디에 이렇게 순식간에 기분이 나빠지다니...
기분이 자꾸 자꾸 나빠져 급기야 관리실에 민원을 넣었다. 이런 일로도 민원을 넣을 수 있는지, 또 민원을 어떻게 신청하는지 등. 있는 사실 그대로 말했다. 기분이 나빠서 전화를 했다고 했다. 경비아저씨를 기분 나쁘게 하지 않으면서 나도 다시 이런 일을 겪고 싶지않다고 말했다. 관리실 직원은 자신있게 자신이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몇 분 후에 다시 전화가 왔다. 경비아저씨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한다며 내가 몇시에 택배를 찾아갔는지 물었다. 전화기 너머로 그 경비아저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관리직원에게 지금 말하고 있는 그 아저씨가 맞다고 하였지만 직원이 말하길 경비 아저씨는 그런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다. 그러면서 관리 직원이 미안하다고 말했다.
나도 미안하다고 말했다.
내가 제일 걱정했던 결과라고 직원에게 말했다. 나는 입주민으로 계속 살면서 택배를 찾을 때마다 아저씨 얼굴을 봐야한다. 아파트 정문을 드나들때도 봐야하고.
나의 말을 부인한 아저씨는 앞으로 나를 미친X 쯤으로 보겠지.
최악의 상황이다. 이런 결과라면 참아야했다.
후회가 밀려온다.
가슴이 답답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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