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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제자리-아름다움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6. 27.

이번 주는 여름성경학교를 위한 교사 강습회가 성남 교회당에서 삼일 동안  있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신나는 강사님들의 강의를 듣고, 실컷 웃다가 오는 대도 피곤한긴 했는지  이번 주는 새벽을 깨우지 못했습니다.  오늘은 걸어도 이야기를 해도 몸이 가벼워지지  않습니다.  

퇴근 후에 무작정 산에 올랐습니다.
눈이 시원해집니다. 가슴이 시원해집니다. 바람이 붑니다.내 가슴 깊이 바람 향기도 느껴봅니다. 행복해집니다. 혼자 웃어봅니다.
반쯤 올랐을 떄 패랭이꽃이 무덤에 드문드문 피어있는 것이 보입니다.

어제 진주성내에 무더기로 피어있는 패랭이꽃 보며 '이쁘지 않다, 제자리 아니네. 왜 여기다 이 꽃을 심어놓았지?'하고 생각했는데...
그 꽃이 여기 산중턱 무덤가에 피어 작고 귀여운 웃음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자리다.
여기 있으니 정말 이쁘다.
내가 아름답다고 느끼는 그곳에 꼭 있어야 할 이유는 없지만, 정말 있어야 할 그곳에 있는 그것을 보니 이쁩니다.

이 작은 들꽃도 그러한데 하물며 사람은 어떠한가?
들풀에 깃든 하나님의 사랑을 호흡하며 천천히 주와 동행하며 내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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