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졸업 그 뒷 이야기

by 미소1004 2017. 2. 17.

​졸업식날.
그 전날 졸업식 연습을 하는 중에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아침에 들어온 전화였는데 점심 때쯤에 부재중 전화 확인을 했다.
방학 중에 그리고 개학 후에 일어난 친구간에 일어난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긴 시간 동안.
그 아이는 그 전날 내가 아이들에게 선물할 사진을 찍을 때도 다른 아이들이 같이 사진을 찍지 않겠다고 하여서 울었던 아이다.
오후에는 다섯명의 아이들과 긴 시간동안 면담을 했다. 내일이 졸업인데...
오늘 졸업식날.
부모님과 함께 입장하기 위해 식장 앞에서 여섯반의 아이들이 길게 줄을 서서 10분 정도 대기를 하였다. 한 아이와 손을 잡고 있던 그 아버지. 주머니에서 쿠키를 꺼내더니 주위의 시선은 무시한 채 소풍 온 것 마냥 과자를 먹기 시작한다. 아이와 부모는 정말 닮았다.
식을 마치고 교실로 모두 올라왔다. 순식간에 두 남자 아이가 부모님들이 다 있는 가운데 치고박고 몸싸움을 벌였다.
휴지통이 날아가고. 한 아이는 씩씩거리며 울고 또 한 아이는 모르쇠...
이렇게 졸업식은 끝이 났다.
꽃과... 한 해 동안 수고했다는 많은 인사를 받았고...
아이들의 마음은 학교를 떠난지 오래. 부모님들의 이야기로는 점심도 가족과 먹지않고 친구들과 어울려 먹는다고.
내 힘에 버거운 한 해였지만 잘 보내주고 싶었는데. 끝날까지 싸움을 할 줄은 몰랐다. 부모님은 미안한 마음에 계속 머리를 조아리고...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