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믿지 않는 자들을 통해서도 일하시며, 인류역사도 하나님의 뜻대로 흘러간다.
오늘은 걸어서 출근을 하기로 했다. 치마 입고 걷기엔 좀 불편하고, 얼마전 구입한 가죽 가방도 베로 된 가방 보다는 무게가 있어 불편함을 더한다.
하지만 걷기로 했다. 차가 없는 단조로움, 가벼움이 주는 산뜻함이 좋다.
교실에 봄 꽃 화분 몇 개를 구입해서 넣었다. 꽃 속에 있던 봄이 교실을 한 가득 채운다.
에스라서 말씀을 읽고 있다.
에스라서는 내가 사무엘서 말씀만큼 좋아하는 말씀이다.
바벨론의 70년 동안의 포로생활동안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의 정체성을 상실했다. 바벨론왕 고레스의 정책으로 그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갈 기회가 생기지만 200만명이 넘는 이스라엘 백성 중 4만2천명 만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된다. 포로 생활이었지만 70년간 터 닦고 살았던 땅을 떠나 돌아가는 길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보여준다.
2400km의 먼 길을 걸어 도착한 예루살렘 성전은 그들의 기대보다 더 황폐하였다.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고 먼저 그들은 그곳에서 하나님께 제사를 지냈다. 그후 고향으로 돌아간 그들은 이듬해 7월에 예루살렘에 모여 성전을 재건하기로 결정했다.
바벨론을 떠나 예루살렘으로의 귀환은 어쩌면 무모하기까지 하다. 아무것도 없는 그곳에 게다가 주변에는 그들을 공격하려는 다른 부족들이 있는 중에 그들은 더 하나님을 찾고 찾았다.
나에게 맡겨진 26명의 아이들을 하나님께서 내게 맡기셨다고 생각하지만 내 마음 속에는 그 모두를 동일하게 사랑할 수 있는 힘도 없고 온유할 마음도 없다. 특히 두 세 명이 수업을 방해하는 행동을 할 때마다 나는 온유함으로 훈계하기 보다는 분노에 휩싸인다. 내 속에 사랑이 없어서 하나님께 기도드린다.
기도:하나님 아버지 온유한 마음을 주시고 지혜를 주셔서 주께서 맡기신 영혼들을 인내하게 하시고 선한 가르침을 베풀게 하옵소서. 한 사람 한 사람 주께서 목숨 바쳐 사신 생명임을 기억하게 하시어 그들의 연약함도 품을 수 있는 영을 죄인 가운데 허락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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