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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진주 중앙시장-새벽시장

by 미소1004 2009. 10. 10.
학교 가지 않는 토요일 아침 6시인데... 하빈이가 일어나라고 자꾸만 옆구리 옆을 파고듭니다. 내가 꼼짝도 않고 있으니 이제는 책 만들기를 하자고 졸라댑니다. 빈이의 칭얼거림에 남편이 일어나 하빈이를 나한테서 떼내어보려고 애써보지만 이녀석 나한테 찰싹 붙어서 계속 칭얼칭얼. 아마도 아침에 텔레비젼 보지 말고 책을 읽으라고 했더니 그게 하기싫어 이런 시위를 벌이는가 싶습니다. 
꾹 참고 있다가 나는 지갑과 차열쇠를 들고 나와버렸습니다.
복숭아, 굴, 토란, 고사리, 당근, 인절미를 사고 콩물을 먹었습니다.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예쁜 박으로 바가지 만든게 눈에 뜁니다. 어릴때 우리집 간장독에도 저런 바가지가 있었습니다. 누가 사갈까 싶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사가는게 신기하였습니다. 하나에 4000원이라니 가격도 만만치 않은데 서너개씩 사가는 사람도 있고... 
시장을 쭉 빠져나와 버스타는 곳에서 콩물 파는 아주머니를 만나 500원하는 콩물 한그릇 먹었습니다. 콩물 한그릇에 설탕 반숟가락에 찹쌀도넛 썰어놓은 것을 넣어주는데 난 아무것도 넣지 않고 먹는 걸 좋아합니다.  서서 먹기도 하고 쪼그려 앉아 먹기도 하고... 먹자 골목안에는 줄을 서서 기다리는 추어탕집도 있습니다. 오늘도 그집엔 자리나기를 기다리며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맘 편한 시장 풍경..
이곳에 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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