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추석 연휴 6일차(2017.10.5.) 남편의 변덕

by 미소1004 2017. 10. 5.

​비가 와도 2박 3일 캠핑은 꼭 가야한다고 말하던 남편은 아침에 캠핑 먹을 음식을 챙기고 있는데, 혼자 tv보다가 다같이 캠핑 안간다고 하고선 혼자 캠핑 갈거라면서 말했다.
며칠
전에는 산에 같이 가자고 하고서 함께 차를 타고 교대 앞까지 가서는 혼자 간다고 나를 집 앞에서 내리라고 하고 혼자 가버렸다.
어떤
때는 영화를 보러 간다고 했다가 안간다 그러고, 식구들과 식탁에서 같이 밥 같이 먹는 걸 귀찮아한다. 명절 전날 어머니댁 가는 것도 나 혼자 갈 때가 많고, 함께 가지만 남편 혼자 먼저 와 버린다.
옛날부터
그러긴 했지만 요즘은 심해지고 물음에 대답하기 싫어서 상대가 들리지도 않게 답해버리고 다시 물으면 말을 못하게 손을 저어버린다.

여튼 그렇게 나는 추운 곳에서 3일을 보내지 않아도 되어 일단은 몸도 마음도 편해졌다. 추운 곳에서의 캠핑은 관절엔 치명적이라 피해야한다. 관절의 통증은 며칠씩 길면 몇 주씩 가기 때문에.

그렇게 맞게 된 연휴 6일차.
조조 영화를 보았다.
빈이와 둘이서 ‘남한산성’ 관람.
기분도 꿀꿀한데 영화 내용도 깜깜한 우울모드라니... 영화를 잘못 골랐다.
그래도 영화보는 동안은 불편한 마음을 다 잊을 수 있어서 좋다.



점심은 시내에서 돈까스를 먹었다.
맛은 그럭저럭. 기대한 돈까스 맛은 아니다.
그런데 식사 기다리며 보니 접시 테이블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 오래된 오르간이다. 오르간 덕분에 잠깐 옛날 생각에 빠졌다.


하빈이는 먼저 돌아오고 난 옷가게에서 옷 구경 실컷하고 집으로 왔다.
영화를 두 편 더 보았다.
리암 니슨이 나오는 ‘another man’과 프랑스 영화를 보았는데 둘 다 ‘남한산성’보다 낫다는 생각이 든다.

유등 구경 갈랬더만 비가 온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