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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출근길

by 미소1004 2009. 3. 25.

운전 경력이 짧은 편이 아닌데도 아직까지 운전은 익숙한 일이 아니며 즐겨지지도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늘 다니는 출근길도 익숙하게 되는데 남들보나 배나 시간이 걸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근길 풍경은 아름답습니다.
진주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산과 강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특히 내가 다니는 이 길은 유난히 아름답습니다. 
집을 나서 교대를 지나 진주시 보건소 앞에서 우회전을 하면 진주성 성벽이 보이고 공북문이 나옵니다. 성벽을 따라 우회전하여 촉석문을 지나는데  이 길을 매일 지날 수 있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남강을 끼고 동방호텔앞에서 우회전을 하여 한창 공사중인 예술회관을 강건너로 보며 뒤벼리길을 달려 지하차도를 지나 계속 강을 따라 달립니다.
이 지하차도도 3월 30일 부터 4월 30일까지는 공사관계로 전면 통제 된다고 하니 진주 어디 한 곳 공사하지 않는 길이 없는 듯 온통 길바닥을 헤집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강변을 따라 돌면 20분만에 신안동에서 도동으로 넘어와 문산IC까지 진입하게 되어집니다. 문산IC로 진입하지않고 문산읍으로 진입하는 길목에 직장이 있습니다.

이 길로 출근한지 3주를 보내고 나니 출퇴근길 경치가 눈에 들어옵니다. 어제는 퇴근하며 동방호텔 앞에서 신호를 대기하던 중에 남강가에 물오른 수양버들이 하도 예뻐 카메라 꺼내 몇 장 찍었는데 눈으로 보는 것만은 못했습니다. 봄이 오고 있긴 하나 봅니다.
곳곳에 피어난 개나리며 목련이며 예년보다 일찍 피어난 벚꽃으로 거리가 온통 환한 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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