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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친절 한계선'

by 미소1004 2009. 11. 25.
그 사람의 성격이나 혹은 인격은 위급한 상황이나 함께 일을 해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관계를 가질 때는, 나의 감정에 전혀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던 사람들이 함께 일을 하면서 힘듬을 만들고 분노나 기쁨이라는 이름의 감정을 만들어 내는데 나는 요즈음 몇몇 사람과 함께 일을 하며 나의 성격이나 인격의 한계를 절감하고 있습니다. 
나의 이러한 감정 또한 내 것을 고집하고 나의 편함을 주장하고 싶은 어쩌면 지극히 정상적인 모습이지만 사실 이러한 내 감정이 나 스스로 상당히 불편합니다.  

여기까지는 내가 해줄 수 있다는, 내가 만들어 놓은 '친절한계선'에서 한발자욱도 더 들여 놓지 않으려는 속이 훤히 내비치는 포장을 한 내 모습.

'하나님이 나를 정상적이고 건강한 이 모습으로 만들어 놓으신 것은, 이런 강함으로 나보다 불편하고 약한 사람에게 도움주라고, 그리하여 내 물질도 내 지식도 지혜도 나보다 덜 받은 사람과 함께 채워주고 채움 받으라고 주셨다.'
이 마음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래서 바울이 고백했던 것처럼 "풍부나 빈곤 가운데서도 자족할 수 있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는 그 고백이 나의 고백이 되기를 바랬고, 또 실제로 예전에 나를 유혹하던 많은 세상적 욕심들이 더 이상 나를 흔들어 놓을 수 없음을 알고 있는데...
나 스스로 정해놓은 여러가지 한계선들이 나를 답답하게 하고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아직도 많은 것을 내려놓지 못한 내모습을 확인하는 날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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