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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콩3수'와 '논개 가락지'

by 미소1004 2009. 6. 8.
교회 가는 길에 '자금성'이라는 용무늬 그림이 있는 중국집이 있습니다. 그집 문앞에 '냉면 개시', '콩국수'라는 글자가 붙어있었는데 휘갈겨쓴 '국'이라는 글자를  하빈이는 '콩3수'라고 읽습니다. 콩국수라고 몇번이고 고쳐 말해주어도 녀석 눈에는 콩3수로 보이는지 아무리 말해도 '콩3수'라 우겨댑니다.

교회에서 돌아 오는 길, 남강다리 아래를 지나던 하빈이가 뜬금없이 논개의 가락지 이야기를 꺼냅니다. 논개에게 가락지를 준 사람은 논개가 가락지를 끼고 남강에 빠져서 정말 슬플 것 같다는...뭐 대강 그런이야기 인데. 어디서 들었냐고 하니 그럴것 같아서 이야기 하는 거라고 말합니다.
하빈이에 의해 논개 이야기가 그렇게 패러디 될 줄은 몰랐습니다. 옛날 '맹구'라는 코미디 프로가 생각납니다. 아마도 그 코미디언은 하빈이 만한 어린 조카한테서 아이디어를 얻은게 아닐까...
하빈이 덕분에 모처럼  소리내어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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