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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하림이

by 미소1004 2009. 4. 30.
하림이가 월, 화, 수 3일 동안  중간고사를 쳤습니다.
눈물 많은 하림이는 중간 고사를 엉망으로 쳐서인지 퇴근해 왔더니 집에 없습니다.

저녁 때가 되어서야  귀가 한 하림이는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방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피곤한 탓에 나도 방에 그냥 누워버렸는데, 아빠의 목소리에 잠이 깼습니다.
남편이 도서관으로 간 후 나도 하림이와 시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하림이는 지금의 학원이 많이 힘들었는지 단과로 옮기겠다는 것과 집에서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강력하게 합니다.
집을 나와 하림이 학원에 들러 학원을 옮기겠다는 이야기를 전하였습니다.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내 탓 같기도 하고...
이 아이의 이런 중요한 시기에 엄마인 나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고 엄마로서의 힘듦을  회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안했습니다.
아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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