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들어주기1 집으로 돌아 가는 길 빈이는 아침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선 어젯밤 늦게까지 만든 빼빼로 들고 수원으로 출발했다. 우리는 출발 시간 보다 한참 일찍, 하림이 집을 나왔다. 함께 택시 타고 터미널 물품 보관함에 가방을 맡겨두고 인근 공원길을 걸었다. 가을이 정말 곱고 곱다. 오랜만에 느끼는 느긋한 가을이다. 아이는 퇴사문제로 고민이 많다. 마음은 퇴사가 확실한데 감정은 아직 질척이는 중인듯 싶다. NC푸드코트에서 점심을 먹고 진주 가는 버스에 오른다. 2021. 11.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