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고동1 5월 5일 어린이날 아침에 아파도 아프다는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남편은 아침부터 저기압이고 나는 하림이 공부 때문에 아침식사 시간 전부터 영어와 한자 공부를 시켰습니다. 몸이 계속 더 나빠졌는데 무작정 하빈이를 위해 수목원으로 갔습니다. 제대로 걷지도 못하여서 수목원입구에 자리를 깔고 누워버렸습니다. 그사이 남편과 하림이가 번갈아가며 논고동을 잡는 걸로 하빈이와 놀고... 나는 참다 참다 집으로 가자고 말했습니다. 아파서 정신이 없었는지 집에다 카메라를 챙겨두고 그냥 와서 사진도 한장 남기지 못했습니다. 카메라 두고 왔다고 말했을 때, 남편의 그 표정은 내가 세상에서 가장 보기 싫어하는 표정입니다. 그런 표정을 내게 짓지 않았으면 합니다. 하지만 나는 싫은 내색도 하지 않았습니다. 남편은 내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마.. 2009. 5.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