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2 빈이 홀로 서울에 하빈이가 혼자 서울로 갔다. 일찍 고속터미널로만 데려다 달라고만 했다. 새벽 4시 빈이가 나를 깨웠다. 4시 30분 고속터미널 도착. 황당하게도 표가 매진되고 7시 40분 표부터 있다고 한다. 아이의 그 절망적인 표정이란. 엄마인 나는 미동도 없이 아이에게 결정권을 넘겼다. 갈지말지. 단 시외버스로 가는 방법도 있다고 정보를 주었다. 다시 시외버스터미널로. 여기도 상황은 비슷하여 단 한 자리 남은 7시 표를 예매하고 오뎅을 세개 사 먹였다. 그새 빗줄기는 더 굵어지고. 아이는 엄마가 피곤할 걸 걱정해서 혼자 기다릴 것이니 집으로 들어가라고 했다. 현재 5시15분. 나는 엄마다 그럴 수가 없다. 차마 아이 혼자 두고 어찌 등을 돌려 집에 오겠는가! 아이를 태워 일단 집에 왔다. 이른 아침밥을 함께 먹고 .. 2016. 10. 8. 서울 왔습니다 새벽에 온가족이 가야할 곳을 찾아 길을 떠나왔습니다. 빈이와 나는 엄마를 만나기 위해 서울에 왔습니다. 엄마는 이 땅가운데 존재하는 나의 가장 넓은 울이고 편안한 그늘입니다. 어느 순간에도 변하지 않는 내편입니다. 내가 어떤 잘못을 할지라도 어떤 연약함에 빠질지라도 나를 품어주는 가슴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고 싶습니다. 내 엄마 같은 사람. 엄마보자 그냥 잠이 옵니다. 꿈까지 꾸며 잠을 자고나니 저녁입니다. 막내 내외가 건너와 함께 식사를 하고, 혼자 산책을 나왔습니다. 잘 지낼 수 있겠다 싶었는데... 자꾸 자꾸 눈물이 납니다. 2008. 8.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