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2 아프다. 어지간해서는 조퇴도 결근도 하지않는다. 아파도 꾸역꾸역 출근을 해서 반아이들을 챙긴다. 누가 강요한 것도 아닌데 자연스런 나의 일상일 뿐이다. 가끔 난 아파도 꾸역꾸역 출근해 있는데 잠깐 쉴 타임에 다른 반 대교를 받으면 '그래 안왔어야 했어!' 하면서도 그 때 뿐이다. 나는 앞으로도 이렇게 살 것 같다. 어제는 수업 끝내고 조퇴를 했다. 해열제 먹고도 38도의 고열과 그것보다 더 괴로운 계속되는 기침. 그 덕에 존과 그의 어머니를 만나 진주성 가기로 한 약속은 취소했다. 어제보단 낫지만 오늘도 여전히 아프다. 추석이라고 동학년 부장님이 예쁜 양말을 한 켤레씩 선물로 건네주었다. 잔 정이 많은 사람인가보다. 돈이 아니라 정인데. 이 정을 제대로 못 주고 사는 듯 하다. 요즘 마음 속에.. 2016. 9. 13. 배신 나는 잘 해줄려구 아끼고 또 아끼고 고이 고이 조심 조심 숨 한 번 크게 못 쉬고 정말 잘 대해 주었는데. 몸은 날 자꾸만 배신한다. 이삼일, 아프지 않았던 때처럼 몸이 괜찮았다. 좋아졌다고 외치고 다니면 또 어떻게 될까봐 더 조심조심 지냈는데... 몸이 날 배신했다. 약이 늘어서 약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 어떤 약들은 먹는 방법도 까다롭고 몸이 나빠져 약과 약 사이 시간도 잘 지켜야하고 또 그 사이 몸에 좋다는 조약들도 잠자리 들 때까지 먹어야 할 것들로 가득하다. 어떤 날은 이런 거 신경쓰기도 싫다. 조심스럽게 사는거 다 집어치우고 싶다. 언제쯤 이 몸 이 모습이 내 것으로 여겨질래나. 2016. 7.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