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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생일 남편생일. 빈이는 케잌 불 붙일 때만 있다가 미술학원에 데려다 주었다. 빈이가 차 안에서 말하길 "두 달치 학원비가 평소의 몇 배쯤 될거에요." 내가 속으로 말했다. '그러게 열심히 해서 수시 합격하면 엄마가 너 60만원 준다고 했잖니. 60이 아니라 100만원을 줄 수도 있는데.' 아침은 굴미역국, 소고기 채소 볶음, 굴전, 파김치. 9시 예배를 인터넷으로 드렸다. 출애굽기 14장 광야길에 들어선 이스라엘민족에게 뒤에서는 바로의 추격군이 따르고 앞에는 홍해가 나타나자 여호와께서 밤새 동풍을 불게하시어 물을 말리는 장면이다. 바닷가에 장막을 친 이스라엘 민족에게 하나님은 말뚝을 뽑고 장막을 걷으라 명하신다. 기껏 힘들여 공들여 친 장막은 마치 내 인생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땅 가운데 우리가 나그네 인.. 2020. 12. 6.
삼천포 노산공원 주일날 9시에 온라인예배를 드리고 밥과 반찬 몇 가지와 회 먹을 때 필요한 것들을 챙겨서 삼천포로 출발했다.삼천포 어시장에서 이만원치 회를 주문했더니 좀 작지 않겠냐는 주인아주머니 말씀에 삼만원치 주문했다. 광어와 우럭을 주문했는데 서비스로 전어 두 마리를 뼈 발라내고 길게 썰어 주셨다. 와사비도 챙기고 주차권도 받아서 노산공원으로 향했다. 바람도 햇살도 그저그만인 구월 하순이다. 동백나무 그늘 아래에서 바다보며 회를 먹고 자리를 옮겨 커피를 마셨다. 바람이 적은 곳은 아직도 모기가 극성이라 잠시 누워 있는 동안 몇 군데 물렸다. 둘 다 폰을 가지고 있지 않아 사진도 없지만 좋은 날이었다. 두 시쯤 집에 돌아와서는 다섯시까지 잤다. 피곤한 날의 연속이다. 2020. 9. 21.
삼천포 용궁수산시장, 노산공원, 남일대 본향이 같은 사람들과의 동행은 언제나 풋풋하다. 2020. 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