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31
중앙시장 새벽시장에 갔습니다. 날씨가 춥다 싶었는데 이네 하나 둘 눈발이 가늘게 날리고 바람은 칼바람으로 변했습니다. 마음이 느슨해지고 무기력해지면 찾아오는 이곳. 날씨에 연연해 하지 않고 살아가는 이들. 웃음이 있고 감사가 있고, 무엇보다 정직한 땀이 있고, 의욕이 있는 이곳. 뭘 사자고 간 것이 아닌데... 팥죽 한그릇 2000원, 선지국 5000원, 애호박 2000원, 굴5000원, 가래떡 2000원, 국화빵 1000원, 시금치2000원.떡국떡 4000원, 시장에 쪼그리고 앉아 먹는 1500원 하는 비빔밥을 먹을까 잠시 생각하다가 이 날씨에는 힘들겠다 싶어 집으로 왔습니다. (이렇게 가격을 적고 보니 내가 살림 알뜰하게 잘하는 주부같습니다.) 나물을 삶고 호박을 볶고, 육수를 만들고 하빈이 공부를 ..
2009. 12.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