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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교단일기-시범보고회를 마치며

by 미소1004 2009. 11. 18.
누구를 위한 것인가?
그 효과가 어디까지인가?
실제로  참여한 학교 선생님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보고회인가?

이곳 학교에서 진행된 다문화 관련 시범 보고회는 실질적으로 다문화 가정에는 많은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되었다. 다문화 가정의 부모님이나 아이들이 정말 보호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만큼, 오히려 샘이 날만큼 전폭적인 지원을 하는 것을 눈으로 보았고 그 효과도 상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문화 가정 대부분이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경제적인 지원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어서 그 효과를 즉각적으로 확인 가능했기에 더욱 그 효과를 힘주어 말할 수있다. 그리고 이런 시범학교나 연구학교의 마무리 작업이라는 것이 단위학교에서는 보고회라는 형식으로 그 결과를 발표하게 된다.
실시에 중에는 참 좋았다하는 많은 사례들이 있지만 성과를 보고하는 과정은 그리 추천할 만한 형태가 없는 듯 싶다. 좀더 강하게 표현하면 다소 무리인 듯한 부분이 있다.
이번 보고회에도 경남 전역의 100여명이 넘는 선생님들이 참석하였는데 그들이 과연 무엇을 배워 갔을까 싶다. 특히 우리학교에서 맡았던 과제인 다문화 관련 행사는 차라리 문서나 동영상 자료를 올려 놓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성과 보고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보고회' 형식이 조금은 간소화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보통의 보고회 끝부분에 말하는 결론 및 제언 부분에 발표되는 그 후속적인 연구가 동일학교에서 계속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시범학교나 연구학교의 보고회에 수차례 참석해 보았지만 내가 그 성과를 나의 교육에 적용한 사례는 딱 두곳 뿐이다. 물론 그 외의 모든 학교가 무용지물의 보고회를 했다는 흑백 논리를 적용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투자되는 많은 물질과 인력을 볼 때 예산이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다.

교실에 서가 두세개를 구입 하려고 했더니 학교 예산이 없다는 답을 들었다.
보고회 때에 쓰여진 어떤 작은 부분의 학교 예산을 보고 놀랍다 못해 화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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