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심을 먹고 뒤뜰을 거닐다 겨우내 묵혀 두었던 땅을 일구고 있는 풍경에 가슴이 팍팍해집니다.
한철 자랄 식물의 씨앗을 심기 위해서도 잡초를 뽑고 큰 돌을 골라내고 굳은 땅을 갈아엎어 부드럽게 만들고 퇴비를 넣고.... 부지런하고 섬세한 농부의 손길이 필요한데.
내 마음밭도 기경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데 손 놓고 바라만보고 있습니다.
내일은 나라를 위해 일할 일꾼들을 뽑는 날입니다. 나는 국민이 사용하기 쉬운 사람이 일꾼으로 뽑힐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꾼으로서의 나의 모습도 생각해 봅니다.
나는 일꾼으로 사용하기 쉬운 사람인가?
학부모가 편하게 면담할 수 있는 교사,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걱정하거나 눈치보지 않고 쏟아 놓을 수 있는 교사, 동료를 부담스럽게 만들지 않는 사람.
그런 일꾼이 되어야겠습니다.
무엇 때문인지 두통이 또다시 시작되어 멈추질 않습니다. 계절 탓에 감각이 너무 예민해져서인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