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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사랑이 사람을 변화시킨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4. 8.
진주 시내 학교에서 8년을 근무하다 하동 시골 소규모 학교로 전근 온지 3년.
계속적으로 내 속에 고갈되어가는 힘을 느끼며 어제 장학협의를 위한 시범수업을 참관하던  중 '내게 사랑이 없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골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내학교는 담임교사가 아이들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주어지고 잡다한 일처리에서의 자유를 주기도 합니다. 그무엇보다 도시학교의 매력은 다양한  자기 개발의 기회입니다. 다양한 영역의 재능을 가진 동료교사로부터 배우게 되는 정보나 지식 그리고 학교장의 의지에 따라 주어지는 무료 연수, 교사 연구 동아리 활동 등. 배움으로 힘을 얻어 아이들에게 적용하여 기쁨을 누리던 그곳으로 가고 싶다는 동경을 품고 있었나 봅니다. 가슴에 꽁꽁 숨겨두었던 그 이기심이 나의 성취욕, 자기 만족이란 이름으로 고개를 듭니다. 아이들은 화려한 교수기술이나 기교로 변화되지 않음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또 다시 그 화려한 눈속임을 사모하게 됩니다. 내속에 사랑이 없음으로 인하여.
 
기도를 하며 아이들 한명 한명의 이름을 부릅니다.
그들의 변화를 꿈꾸는 교사가 되기를 ,그리고 그들의 심장 소리가 내 가슴에 심기기를 간절히 바라며.
'아이들을 위하여'라는 이름을 빌어 자기만족을 채우는 이기적인 내 모습을 버리고 아이들을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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