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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마음의 성장통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3. 13.
사람들이 내게로 와서 이야기 하고 눈물을 흘릴 때 나는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딱히 위로의 말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저 이야기를 듣고 안아주고 고개만 끄덕일 뿐입니다. .
내 머리 속 알고 있는 위로의 말은 모두 휘발해 버렸는지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습니다.

아침에 교육과정 협의를 하지 말라는 학교장의 말을 들은 부장님은 교육과정에 쏟아 부은 시간과 정열도 한번에 무시를 당한 기분으로  내게와 힘듦을 토해내더니 급기야는 말없이 눈물을 흘립니다.
그저 듣고만 있습니다.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나도 그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런데도 위로의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분을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 그 마음을 이해 못하는 것도 아닌데 위로의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하염없이 흘리는 그 눈물 앞에서도 아무 말을 할 수 없습니다.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마음의 성장통입니다.
 
하나님께서 부장님 마음을 만져주시길 기도합니다. 이 일로 인해 더욱 아름다운 인품을 지닌 사람으로 빚어지기를 기도하고 또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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