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어찌해서 빈이랑 둘이서 캠핑을 오게 되었다.
캠핑은 삶의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고.
달궁에도 전기가 들어오면서 캠핑장이 빽빽 빡빡하게 찼다. 게다가 요즘은 텐트까지 대형이니 눈 앞에 보이는 게 진짜 산이라기 보다 산 만한 텐트가 있는게 맞다.
어떤 텐트는 게르 만한 크기를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빈이와 나는 작은 텐트 하나, 접이식 의자 둘, 간이 침대 하나, 테이블 하나 끝.
십분만에 짐 가뿐하게 풀고 점심 먹고 쉰다.
출근했던 남편이 밤 늦게 캠핑장으로 퇴근. 늦은 저녁을 먹었다.
아침 먹고 남편은 다시 출근.
아침 산책길에 전기가 들어오진 않지만 국립공원에서 운영하는 달궁힐링캠핑장을 둘러보았다. 조용하니 좋다. 유월부터는 이곳을 이용해도 좋을 듯하다.
아침 식사 후에는 다시 느긋하게 이 여유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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