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이는 생일날 부터 알바를 시작했다. 집 근처 펍에서 새벽까지.
하림이 생일이라 점심을 함께 먹었다. 직장 근처로 오라고 했더니 샤브가 먹고 싶단다.
둘이서 케잌을 먹으며 생일 축하를 했다.
하림이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광주로 떠나고 우리는 지리산 내원사 야영장으로 향했다.
우리 자리는 E7. 물소리가 장난이 아니다. 반드시 피해야 할 자리는 물소리가 나는 곳이다. 하루 종일 듣고 있으면 정신이 없어진다. 그런데 여긴 진짜 물소리가 장난 아니다.
다행히 날은 풀어져 밤엔 모닥불 피우며 놀았고 다음날 7시쯤 일어나 또 모닥불 피우며 놀기.
아침식사. 어묵과 달걀후라이. 햄볶음 김치. 김으로 순식간에 해 치웠다.
내원사에 잠시 들렀다.
몇 년 전에 여기서 야영을 했다는데 난 기억이 하나도 없다.
언제나 점심은 라면과 아침에 남겨 놓은 밥으로 해결.
우리 데크를 예약한 팀이 1시쯤 들이 닥쳐서 자리를 급하게 내어 주고 집으로 돌아왔다.
갈수록 야영 짐을 줄이고 있다. 음식도 그러하고.
다음에 조용한 쪽으로 잡는 걸로.
올해 단풍은 정말 이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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