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올 겨울 통틀어 처음 내리는 비다. 비오는 날엔 국물이 따끈한 수제비나 콩나물국밥을 먹어줘야하는데 말이지.
그런데 내가 아는 모학교는 교육과정 협의회 명목으로 신입교사까지 불러모아 며칠을 창고정리와 공사장 뒷처리를 시켰다는군.
시대가 어느땐데 이런 겁 없는 관리자가 있나.
여튼 그래서 나는 내가 기대했고 결심했던 메뉴대로 먹지 못하고 노가다 하고 온 사람을 위로하기 위해 돈까스를 먹게 되었다.
먹다가도 드는 생각은 '비 오는데 이건 아니지 않나?' '내일 따끈한 국물 먹어야지.'
내 이런 생각도 모르고 앞에 앉으신 분은 돈까스곱베기에 우동까지 먹고 있음.
엄청 열뻗쳤나보다.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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