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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맘이 정말 편하지 않다-두번째 이야기

by 미소1004 2016. 4. 5.

​낮에 학교에서 온 전화로 내 '병가' 문제는 해결이 된 줄 알았다. 마음은 불편했지만 그래도 정리가 된 줄 알았다.
퇴근시간을 넘긴 오후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다.
내 직장에서 남편에게 전화를 건 모양이다.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게 물었다는데
'내가 근무를 못할 만큼 진짜 아픈게 맞냐고?'
그 말을 들은 순간 남편은 엄청 화를 낸 모양이다.
그리고 남편이 되물었다고 한다.
'진짜 알고 싶고 묻고 싶은게 뭐냐고? 하고 싶은 말이 뭐냐고?'

그도 그럴 것이 어제 오늘은 내 몸이 좋지않은 날이라 남편이 그 모습을 보고 출근을 했는데...거기다 대놓고 진짜 아픈게 맞냐고 물었으니?
학교에서는 내게 할 전화를 왜 남편에게 한 걸까?

내 추측은 이렇다.
4월 6일에 계약이 끝나는 우리반의 기간제교사는 내가 병가낸 4월 29일까지 계약을 못하겠다고 말한 듯 하다.(이번주나 다음주까지만 수업을 하겠다고 말한 듯 싶다)

학교에서 내게 원하는 것은 아마도 지금 강사가 가버리고 나면 바로 출근을 해서 수업을 하든지, 아니면 내년 2월까지 병휴직을 권유할 모양이다.
지난3월 30일에 찾아뵈었을 때도 신규교사를 받으려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교장 교감샘께서 권유를 하셨다.
이유는 교사가 자주 바뀌면 학부모 민원이 생기기 때문이라는데...

내 생각은 이렇다.
1.아프지도 않는데 병휴직을 하여 10개월을 쉬라는 건 받아들이기가 힘들다.
2. 일어나지도 않은 민원을 걱정하여 10개월을 쉬라는 건 너무 심한 걱정이다 싶다.
3. 진짜 현재의 몸 상태로는 1-2주 안에 당장 복귀는 불가능하다. 정말 정말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고 있기 때문에...

직장에서 다시 연락이 와서
'강사 구하기가 힘들다.' '분명 학부모 민원이 생길거다.' 라는 말을 듣는 다면 당당히 내 생각과 권리를 주장할 수 있을까?
쉬고 있어도 마음이 너무 불편하고 가시 방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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