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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4. 9~12 몽골 파견교사

몽골-41일차(2014.10.13 월)가조르트

by 미소1004 2014. 10. 14.

오전 수업이 없어서 57번 버스를 타고 가조르트지역으로 가보기로 했다. 암갈랑 학교를 지나 가는 길이었다. 중간에 갈림길에서 천준벌떡 가는 길과 가조로트 가는 길로 갈라지나 보다.

집에서 30~40분 버스를 타고 나가니 공기도 맑고 나무도 있고 톨강도 흐른다.

가을의 끝자락을 지나 겨울로 접어들고 있는 몽골은 군데군데 얼음인데 차가운 물 속에 들어가 낚시하는 사람도 있고, 마른 소똥을 땔감으로 쓰기 위해 주우러 다니는 노인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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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도 보고 물도 보니 기분이 한결 좋아졌다. 추워서 감기가 더 심해지면 어쩌나 하고 꽁꽁 싸매고 걱정하며 나왔는데 나오길 잘 한 것 같다.

한참을 강가를 걷다가 오다가 본 비닐하우스를 들어가보기로 했다. 먼저 찾아간 곳은 몽골인들이 재배하는 오이하우스였고 걸어서 200m쯤 가니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글이름의 농장이 나왔다.

농장주인은 없고 중국인 노동자가 어눌한 몽골어로 물건을 팔았다.

토마토와 오이가 1kg에 4천원 씩이라 오이와 토마토를 섞어서 2kg을 사고 통역에게도 선물로 2kg을 사주었다.

 

 

 

걸어가다보니 버스가 서서 타고 학교로 왔다. 감기가 걸려 좋은 점은 냄새를 전혀 못 맡으니까 몽골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방금 튀겨낸 호쇼르(700원) 1개와 양배추와 당근이 섞인 샐러드(1500원)를 먹었다. 통역은 브리쉬케 1개와 호쇼르 2개를 주문했다. 돈이 없다고 해서 점심도 샀다.

은행에서 돈을 찾는걸 보니까 10000투그릭을 찾는다. 이렇게 적은 돈을 찾으니 매일 마다 ATM기계 앞에 사람들이 그렇게 줄을 서 있나 보다.

16일 목요일 한국에서 중간점검 나오는 일로 해서 학교에 오늘 몽골 교육부에서 사람이 나오고 통역은 한 달간 내가 참석한 여러 가지 일을 소개하는 작업을 도와야하는 눈치다.

교감이 왔다 가고, 내가 그동안 찍은 사진을 달라고 하고(자기들도 카메라 있고 좋은 폰도 있고 하면서 사진을 매일 나더러 찍어서 달라고 한다. 손님인 나에게...) 여러 사람이 내 교실을 둘러보고... (재미있는 풍경이다.)

6학년 아이들과 '명함만들기'를 하였다. 지난 시간 숙제로 명함 만들기를 내 주었고 오늘은 문장을 외워 소개하는 시간이다.

 

 

 

만나자고 하던 협력교사를 벌써 한 시간째 기다리고 있다.

‘확 집에 가버려!’ 하는 생각이 든다.

통역이 정확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일이 몇 가지 생겼다. 처음에 우리학교 초등학생 방학은 일주일 이라더니 또 오늘은 이주일이라고 했다고하고 또 협력하고 이야기하다가 또 1~2학년은 2주일, 3~5학년은 1주일이라고 한다.

살짝 불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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