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교육부 연구사 1명, 압세유담당자 2명, ITPD 2명, 통역 1명, 촬영기사 1명이 내가 근무하는암갈랑종합학교를 방문했다.
수업전에 2시부터 학교에 대한 소개 한국파견교사에 대한 당부 등이 오고가고...
3시부터 한국어수업공개 및 영상 촬영.
다시 한국인들과의 만남. 이 분들이 좀더 일찍 방문해 주었더라면 어땠을까? 그러면 그 힘든 시간들이 좀 줄어들었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다. 물론 아니다. 참고 견디고 개척하는 것은 내 몫이니까...
어쩌면 다행인지도 모르겠다. 그 동안 나는 혼자있는 법을 배웠고 침묵하는 법을 배웠고 화를 참는 법도 내 맘대로 안된다 하여 소리지를 수 없는 인내도 배웠다. 물론 누군가를 붙잡고 하소연을 하였고 지켜지지 않는 약속들에 분노하였고, 참을 수 없는 불합리성에 속이 뒤집혀 숨이 막히기도 했지만 난 참고 또 적응한 것 같다.
수업의 주제는
"이것은 얼마입니까?"
1.물건의 이름을 가르친다.(오이, 토마토,빵,음료수, 물, 시계, 가방 등)
2.뮬건의 가격을 가르친다.(100~900,1000~9000, 10000원)
3.물건을 가방에 넣고 하나씩 꺼내들면
아이들이 이것은 무엇입니까? 물으면 꺼낸 아이가 이것은 00입니다.
아이들이 00은 얼마입니까? 물으면 꺼낸 아이가 00 은 500원입니다.(내가 물건의 값을 화이트 보드 어플을 사영하여 그 때마다 폰에 적어 제시해주었다.)
문장으로 묻고 답한다.
통역까지 하는 시간이 있으니 40분 수업은 금방 흐른다.
아주 작은 방에 학생들 16명, 한국인, 몽골인 참관자들이 모두 모였으니 교실이 터질 정도로 앉았다. 거기다가 동영상 촬영까지...
하루가 빨리 끝났다.
1주일간 만나지 못했던 통춘린을 잠시 만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sunday에 들러 잠옷용 여름 티셔츠를 20000투그릭을 주고 샀다.(엄청 비싼 가격이지만 사길 잘 했다. 진작 샀어야 했어.)
요즘은 빵, 밥, 과일, 쨈, 냄새나는 호쇼르 할 것 없이 엄청 먹어댄다. 속이 불편할 정도로.
약간은 긴장을 했는지 빨리 잠이 들었다. 공개수업 사진이 한 장도 없다는 것이 좀 아쉽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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