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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4. 9~12 몽골 파견교사

몽골-84일차(2014.11.25 화요일)체체르드흐트 후레등

by 미소1004 2014. 11. 26.

영하 10 정도의 날씨에 아이들의 파카 속 옷차림은 놀랍다.

 

눈이 나빠서 항상 내 코 앞에 앉아서 떠들지 못하는 녀석.

 

 

6학년 아이들의 신발-롱부츠를 신고다니는 아이들이 많다.

 

아침에 6학년 10학년 아이들의 한국어 수업이 있었다.

한국의 음식의 종류와 이름에 대해서 수업을 하였는데 한국의 상차림도 그림을 그려가며 설명을 했다.

반찬이라는 것이 없는 몽골 아이들도 한국드라마를 통하여 반찬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다. 반찬의 종류를 예를 드니 이런 걸 다 해먹으려면 여자들이 너무 힘들 것 같다고 한다.

100% 공감한다.

몽골 와서 보니 먹는 것이 정말 단순하고 격식도 없고...편하고 좋은 문화이다.

몸에 좋은 것, 맛집, 새로 생긴 식당을 찾아 멀리까지 다니고, 집에서도 갖가지를 갗추어 먹고 형식을 따지고 모양새와 조화를 따지는 우리의 식문화와 너무도 대조를 이룬다.   

 

통역샘이 차를 가지고 와서 몽골의 새로 생긴 공원을 구경시켜 주었다.

체체르드흐트 후르틍('여러가지가 있는 공원'이라는 뜻)과 지난 번에 갔던 둔준가릅(큰 시장)에 갔다.

 

점심으로 먹은 호쇼르와 비로시키이다. 처음으로 두 개를 시켜보았는데 반씩 밖에 먹지 못했다. 오랫만에 호쇼르를 먹어었더나 고기 냄새가 심하다. 아이들이 내가 이것만 먹는 것을 보고 속이 나빠진다고 다른 음식을 먹으라고 한다. 

 

 

체체르드흐트 후레등은 사방이 엄청 넓은 공원이다. 한국의 공원처럼 가꾸어지고 관리가 되고 이런 것은 아니지만, 여름에는 엄청난 사람이 몰려와서 발디딜 틈이 없다고 한다. 하긴 울란바타르에는 바람쐬러 갈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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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서 두 번 째로 머리를 잘랐다.

사진까지 들고가서 이렇게 잘라주세요 하고 갔건만 미용사의 손놀림이 너무 과감하다 싶었다.

뒷머리 잘려나가는 감이 좀 많이 잘려나간다 싶었는데 내 머리를 지켜본 놀란 통역이 거울로 나에게 뒷모습 보여준다니까 미용사가 다 자르고 나면 보여주라고 했단다.

지켜보는 통역이 낭패의 얼굴을 하고 있다.

잘려 나간 머리를 다시 붙일 수는 없는 노릇이니 난 그저 웃을 수 밖에...그리고 머리는 또 자라니까.

 

 

머리를 자르고 있는 중에 찍은 사진인데 이러고도 머리를 더 잘라냈다. 머리를 이렇게 짧게 잘라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숱도 엄청쳐내고 해서 고슴도치 털 같다는 생각이 든다.

머리는 자라니까...

15분 만에 컷이 완성이 되었다.

 

룸메는비바시티로 가고 나는 어제 산 가방의 끈을 조절하기 위해 국영백화점 갔다가 울란바타르 백화점에 갔다.

오늘은 20번 버스를 타고 올려고 시도를 했는데 갑자기 눈보라가 날려서 20분 정도 기다리다가 13구역가지 오는 버스를 타고 왔다.

혼자 밤에 올 때는 택시보다는 버스가 안전하다.

 

 

몽골 국영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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