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마지막 날!
'마지막'이란 단어 앞에선 뭔가 특별한 일을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른 아침엔 홋카이도 책을 읽었다. 기도도 잠깐 하였다.
아침 나절 대부분은 아이들 먹을 음식 준비로 분주하게 보냈다.
슈퍼도 다녀오고, 빨래도 하고, 청소도 하고...
그리고 점심 약속을 잡아 점심을 먹었다.
맛집이라 찾아간 그 집이 내게는 맛집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좋았다. 사람 입맛 만큼 다양한 것이 또 있을까?
오후엔 삼천포의 전망 좋은 곳에서 커피를 마셨다.
커피(6000원)가격은 엄청 났고 딱히 샌드위치(12000원)를 먹고 싶은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주문해서 맛있게 먹어줬다.
저녁엔 하림이를 태워 일터로 보내고, 찐고구마, 삶은 계란, 토마토, 치즈로 도시락을 준비해 하림이에게 한 번 더 다녀 온 후 하빈이에게 떡볶이를 만들어 먹였다. 하빈이는 계속 입맛이 없다고 한다.
그리고 남편의 저녁을 차리고 엄마 생신 축하 전화를 드리고...
어지러워 잠깐 잤다.
커피 가는 소리에 잠이 깼다.
내가 코를 골며 잤다고 한다. 다음엔 꼭 녹음을 해 달라고 말했다.
마음이...
다시 피곤해질 일상이 무섭고 또 어쩔 수 없이 스트레스 속에 살아야 하는 생활을 견뎌낼 수 있을지...자신이 없다.
자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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