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문득 우리 동네 금요장터가 생각이 났다.
7시 남편 출근.
8시 하빈 등교.
9시 청소 마치고 커피 한 잔 들고 공원길 따라 산책겸 장보기 가는 길.
어제 내내 예초기 소리가 나더니 풀들이 쓰러져 누웠다.
풀비린내가 난다.
감나무에서 여물지 못하고 떨어진 감을 주워 먹어 본다. 어릴 땐 자주 먹었는데...
그리고 시장.
널린 물건들이 많아도 사실 뭘 사야할 지 모른다. 요리를 자주 안하니까.
오이고추, 사과, 고들빼기 삭힌 것, 파, 도토리묵, 그리고 빈이를 위한 문어 1마리.
다시 집으로.
고들빼기 김치, 고사리나물, 미역줄기볶음, 달걀말이, 가지나물 .
하루 종일 요리를 했다.
하루 종일 음악을 들었다.
하루종일 요리를 하며 음악을 듣고 기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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