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생각

by 미소1004 2011. 7. 12.
아이와 시장 나들이를 갔다. 아이에게 필요한 옷가지와 샌들을 사기 위해서였는데 주차하고 걷기를 오분이나 했을까 그때부터 다리 아프다며 집에 가자고 조르기를 시작. 입을 잠 재우기 위해 사달라는 복숭아 쥬스를 사줬지만 몇모금 마시더니 배부르다며 버리고 계속 집에 가자고 조르기 시작했다. 옷은 우여곡절 끝에 고르긴 했는데 여름신은 이 핑계 저핑계를 대며 불편하다길래 결국 고르지도 못하고 돌아왔다.
아이를 데리고 시장을 가는 것 자체가 짜증이고 힘이 들었다.
가끔 남편이 나랑 시장을 가면 짜증을 낼 때가 있는데 나도 남편 눈에 이런 짜증나는 모습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여러번 맘 상하는 일이 있은 후에는 함께 쇼핑을 하거나 산책을 하는 일은 피하려고 한다. 잘해보자고 시작한 일이지만 결국은 맘 상하는 일이 생기니 않하는게 오히려 낫다는 생각이다.
난 짜증스러운 존재일까?
난 함께 나들이를 가자고 하면 가슴이 답답하다. 피할 수 있으면 않가고 싶다. 함께 차를 타고 가야하는 시간동안 짜증스런 일이 생길까봐 두렵고 혹시 빈이가 분위기 파악도 못하고 졸라대거나 해서 분위기가 험악해 질까봐 겁이 난다. 그러다 보니 나들이를 가는대도 기쁘지가 않고 혼자 있고 싶다.
그리고 실제로 이리저리 맞추지 않아도 되니 혼자가 좋다.
내가 왜 이렇게 되버린걸까?




제일 편해야 할 사람들. 가족인데 마음이 왜 이렇게 돼 버린걸까...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