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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아들과의 산책-나는 그들이 세상을 알아가는 통로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8. 28.
하림이가 중1, 하빈이가 일곱살. 이번 방학은 가족끼리 뭉칠 기회가 적었습니다. 하림이가 중학생이 되자 자기 스케줄도 생기고  성경학교, 수련회, 단기선교, 좋은 교사대회, 각종 수양회, 연수... 각자 자신의 입맛에 맞는 프로그램을 쫒아다니다 보니 어디가서 가족끼리 1박을 할 기회를 놓쳤습니다. 몇년만에 처음있는 일입니다.

남편은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설렌다는 지리산으로 1박2일 산행을 갔습니다. 산을 유난히 좋아하는 남편은 등산용품점 앞에서는 항상 발걸음을 멈추고 ,지리산 등반은 남편의 연중 행사입니다.

한편 나는 두아들과 이른 저녁을 먹고 산책을 나왔습니다. 두 아들은 저녁을 먹고도 가게 앞을 지날 때마다 연신 '이것 사주세요. 저것도 먹고싶어요.' 하며  주문을 해댑니다. 방학 막바지이기도 하고 평소에 바깥 음식을 못 먹게하는 미안함으로 못이기는 척 아들의 요구를 들어줍니다. 행복한 미소가 아들의 얼굴을 지나갑니다. 나도 행복해집니다.

엄마인 나는 아들이 세상을 알아가는 통로입니다. 나를 통해 보는 그들의 세상은 살만한 곳이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나는 내 아이들의 축복의 통로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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