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연말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12. 7.
  2007년이 저물어 간다.
  연말에 대한 실감은 부쩍 늘어난 모임에서 알 수 있다. 이번 주는 하루도 집에서 저녁을 먹지 못했다. 예전 같으면 이핑계 저핑계 대고 모임을 가지 않았을텐데. 사람의 기질도 더러 변하나 보다. 아니면 너무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자꾸 보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다. 사람에 대한 감정은 확실한 경계가 없는 것 같다. 바람에 흔들리는 연기처럼 이리저리 휩쓸리기 일쑤다. 특히 나는. 더러 나는 나의 감정을 가만히 놓아둔다. 잘못된 것이거나 옳지 않은 감정인데도 그냥 두고 있다. 그 일렁거림을 즐기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감정은 잡히지 않지만 그 향기는 너무 진해서 현기증이 나게도 한다.
  남편이 아프다. 그런데 저녁 약속이 있다. 내가 어느쪽에 머무르고 싶은지 잘 모르겠다. 발길 닿는데로 가려한다.

깜빡 잊을 뻔 했다. 내일 황찬우학사의 결혼식이다. 무지무지 기대된다. 노총각 황찬우에게 아름다운 돕는 베필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
미래도 빨리 제 짝을 만났으면 좋겠다.

갑자기 미래가 보고 싶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