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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오늘은 8월 9일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8. 9.
북경올림픽 개막식을 보다가 TV를 켜놓은 채로 잠이 들었나봅니다. 아주 오랜만에 TV를 본 것 같습니다. 안본지가 서너달은 된 듯.
TV 소리에 잠을 깨 새벽 산책을 가볼까하다 그만두었습니다. 거실에 반듯이 누워 살랑대는 새벽 공기를  호흡하고 있습니다.

어제가 말복.  
아침, 저녁으로는 이불이 없으면 쌀쌀함이 느껴질 정도로 여름 가운데서도 가을이 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을은 무슨 굳은 약속이라도 하고 오는 듯 . 그렇게 찾아오는 계절의 바뀜이 신기하고, 여름 한가운데서도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이 아침이 고맙습니다.

이 아침의 고요함도 잠시 5시 반이 되자 어김없이 하빈이가 일어나고 질문을 시작하고 장난감 박스를 끌고 와서는 거실에 늘어놓기 시작합니다.  
6시 반쯤 배고프다는 남편을 위해 아침을 차리고 곧이어 하빈이의 아침을 차리고 하림이는 피곤한 탓인지 아직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월요일에는 온가족이 뿔뿔히 흩어져 1주일을 보내고 올 것입니다.
좋은 교사 대회 참석차 남편은 충청도에 있다는 호서대학교로, 하림이는 일본으로 선교여행을 갈 것이고, 빈이와 나는 엄마 만나러 서울로 갈 계획입니다.
이것 저것 가족들 챙길일로  마음이 분주한 하루의 시작입니다.

오늘 낮에는 교회선생님들과 청학동 근처 계곡으로 단합회를 다녀 올 것입니다.
남 섬기기를 좋아하는 남편은 자신이 근무하는 곳 근처라 장소를 예약하고, 귀한 손님들을 대접할 식사 메뉴를 고민하고... 귀한 모습입니다.

방학이 꼭 3주 남았습니다.
하루하루가 아깝고 보내주기가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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