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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월요일 아침

by 미소1004 2009. 10. 12.

월요일 출근길 아침은 항상 마음이 분주합니다. 그 전날 약속이 있어 늦게 들어온 날이나 게으름 피우다 미리미리 가지고 갈 물건이나 하빈이 준비물을 챙겨 놓지 못한 날은 거의 전쟁터를 방불케 할만큼 움직여야 제시간에 출근을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눈을 뜨니 7시 17분!
행동이 민첩한 남편은 내가 자기보다 늦게 눈을 뜨는 날엔 더 자라고 늦지 않을 만큼의 시간에 나를 깨우는데...하여간 나는 국 데우고 밥먹고 남편이 설걷이 하는 동안, 씻고 화장하고 7시 50분에 집을 나섰습니다.
조금은 이른 시간에 직장 주차장에 도착. 이것 저것 차 안의 물건을 정리하고 내리려고 하는 순간.
뭐가 쿵! 차에 부딪히더니 다시 끼이익! 소리를 냅니다.
내 옆자리에 주차하던 차가 내 차 뒷범버를 박는 소리였습니다. 미안해하며 이런저런 이야기 하시던 선생님께 건물로 걸어들어오며 "선생님 많이 놀래셨죠?"하니 웃기만 하셨습니다.
잠시후 그분이 쪽지를 보내셨는데 자기 이야기 이것저것 하느라 내가 놀랬을걸 생각못했다고 하시며  내가 놀래셨죠 라고 묻는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며 다시 미안한 마음을 전하셨습니다. 얼굴도 미인이신데 맘이 참 고운 선생님이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말에나 공장에 넣어 도색을 할까 했는데 정비소 전화했더니 가까운 곳이라고 차를 가지러 와 주신다고 합니다. 퇴근길에는 차를 찾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점심시간 친절한 삼성정비 아저씨께서 차를 가지러 오셨습니다. 도색은 부분 도색만 하면 될것 같다고 5만원선정도 일거라 해서 마음의 부담이 많이 줄었습니다.
여기저기 연락하고 차맡기고 해야하는 나도 나지만 아침의 순간의 실수로 몇만원의 손실을 입은 선생님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운건 어쩔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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