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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제 다시 시작이다 (9월 1일)

by 미소1004 2009. 9. 1.
두렵고 불안한 첫날.
9월 1일 하루를 생각보다는 잘 보내고 있습니다.


아침 6시 기상, 6시 35분 온가족 식사, 7시 샤워와 화장, 7시 25분 출발, 7시 55분 학교 주차장 도착, 8시 정상 근무 시작...
8시 45분까지 운동장에서 아동 등교지도, 도움실에서 커피 한잔, 8시 50분 직원회의, 9시 10분 1교시 시작... 그동안 커피를 한잔씩 마신 것이 지금 까지 다섯잔.
지금은 3시 25분!
아이들은 모두 귀가하고 우리반 교실 청소하고, 조용히 자리에 앉아 생각도 하고 글 좀 쓸랬더니 교무실에서 호출입니다. 일부러 나는 내려가기를 잠시 미루고 있습니다.
이글 쓰고 가려고 합니다. 아마도 또 호출 방송이나  팝으로 호출할 듯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버티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하루를 잘 버텨준 나!  "기특하다!"
혼자 내 머리 위에 손을 얹어 나를 축복합니다. 장하다고...

아이들의 소리는 삶에 활력입니다.
아이들은 하나님이 주신 세상의 축복입니다.
'아이'라는 존재 자체가 축복입니다. 
내게 맡겨진 아이들을 향해 남은 기간 나는 또 전력질주를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들이 나의 행복이 되고 내가 그들의 행복이 되기를 원합니다.

학교 외관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뒤쪽에는 원두막 같은 벤치도 생기고 앞쪽엔 예쁜 화단이 생겼습니다. '여기 예쁜 학교에서 오래 근무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머리를 저었습니다.
근대 진짜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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