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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짧은 외출

by 미소1004 2009. 1. 15.
외계인 같은 얼굴을 하고서 어딜 가냐는 남편의 놀리는 말을 뒤로 하고, 얼굴을 반쯤 가릴 정도로 모자를  눌러 쓰고, 넓은 목도리로 남은 얼굴을 가리고 4일만에 거리를 걸었습니다. 
얼굴과 가슴에 와닿는 차가운 바람이 그렇게 반가울 수 없습니다.   
아주 잠깐 외출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컴 앞에 앉아 지난 해 내가 쓴 글들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하나씩 하나씩 지웠습니다.
아픈 기억도 마음도 함께 지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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