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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퇴근길

by 미소1004 2008. 10. 21.

15분 정도 일찍 퇴근을 합니다. 아무에게 말 하지않고 그냥 퇴근합니다.
물박물관 앞을 지날 때가  5시. 주차하고 옷 갈아입고 등산화 신고 집을 나올 때가 5시 25분.
혼자 가을산을 오릅니다.
오르는 동안 대부분의 사람들은 산을 내려오고 있습니다. 천천히 오릅니다. 자연의 섭리를 따라 푸른 풀들은 시들고 나무들은 잎사귀를 물들이고 또 떨구고 그렇게 살아갑니다.
어제부터 줄곧 '어거스틴의 삶'을  생각합니다.

당연히 내것이라 여기는 것.
건강, 사랑, 남편, 아들, 가치관, 돈, 직업, 생명까지.
빌려쓰고 있다는 것, 주인이 따로 있다는 것.
마음에 새깁니다. 잊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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