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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하빈

하빈이는 소풍, 하림이는 중간고사 2일차

by 미소1004 2009. 10. 8.
내 출근이 김밥 만드는 일로 잠시 늦어진 덕에 두 아들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
세 사람이 제 각각의 마음을 품은 좁은 공간.
하림이는 시험 때문에 마음이 힘든지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마자 쌩하고 가버립니다.
하빈이는 고성 옥천사로 소풍가면서 김밥, 물 2병, 음료수 1병, 과자 2봉지(뿌셔뿌셔, 콘칩),과일, 손세정제를 챙기고 거기에 태풍 온다며 아무리 말려도 사진 같은 복장을 하고 갑니다.
기가 막혀서 원...
가끔 계절 감각을 상실한 복장으로 아이들이 교실에 오면 '저 아이 엄마는 아이가 뭘 입고 가는지에 도통 관심이 없나 도대체 저 옷이 뭐냐. 에고.'하며  무심한 엄마들을 속으로 나무랐는데 오늘은 내가 그꼴을 당할 것 같은 복장입니다.
못말리는 하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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