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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너의 일 나의 일

by 미소1004 2011. 9. 8.
사람들의 본성 혹은 속성이 결국에는 예외없이  자기 중심적이라 자신의 기준대로 일을 해석하고 처리하고 사고하며, 종래에는 남도 나와 생각이 같을 것이라는 착각으로 인해결국에는 일을 그르치기 일쑤다

요 며칠간 직장 내 후배의 일을 도우며 처음에는 정말 순수하고 선한 마음으로 후배를 돕겠다는 단순한 생각에서 그 일에 발을 살짝 들여놓았는데 하루하루 지나감에 따라 그 일이 마치 늪처럼 사람을 끌어당겨 내가 원하지 않는 곳까지 끌려가 있으며 무엇보다 나중에는 남을 판단하고 오해하고 비난의 말을 들어주어야 하고 또 나도 하게 되는 이상하고 묘하며 원치 않는 그런 위치에 내가 놓이게 되었다.
참으로 불쾌하기 그지없는 경험이다.
어제까지 딱 마무리 할 것이다 라는 기대와 달리 자체 제작된 자료를 오늘 아침에서야 보고 여기저기 트집 잡는(글에서 조차도 트집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이 불편한 심기 )...결국은 이 일을 내가 왜 돕겠다고 나섰을까 하는 후회와 상대방 흠집내기에 급급한 서로 서로의 모습과 대화를 나누며 터무니 없이 서로를 오해하고 있는 자기중심성과 또 나의 지혜롭지 못한 말과 그래서 나는 더이상의 이 일에 대한 언급도 또 관여도 하지 않기로 마음을 정했다.  
지금 난 아주 아주 달콤한 머핀을 몽땅 먹어 치운 후 으쌰으쌰하며 마음에 남은 먼지들은 훅 불어 날려보내고 남은 하루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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