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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30

호수-정지용 깊어가는 가을 지난 가을날을 추억하며 다시 들렀습니다. 돌아오는 길 육교옆 '국수가 가장 맛있는 집'에서 국수를 먹었습니다. 정지용의 '호수' 참 좋아합니다. 2010. 10. 25.
가을 금목서 향기 따라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그곳엔 어김없는 계절의 약속이 있고 성급한 가을이 있습니다. 2010. 10. 4.
가을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아주 조금씩 낮아지는 기온과 내 온몸으로 반응하는 건조함들이 가을임을 실감하게 합니다. 올 가을은 유난히 눈이 부십니다. 맑은 공기가 그러하고 높은 하늘이 그러하고 풀잎에 맺힌 이슬 방울이 그러합니다. 거기에 햇살은 ... 놀라운 사실은 이 모든 것들이 햇빛이 없을 때에도 눈이 부시다는 사실입니다. 심지어는 길가에 뒹구는 말라버린 잎조차 빛을 내고 있습니다. 온갖 총천연의 빛을 냅니다. 자연은 그러한데 건조하면 시작되는 내 피부는 다시 약과 주사와 보습제를 요구합니다. 벌써 발뒤꿈치는 갈라져서 피가 나기 시작하고 걸을 때마다 따끔따끔 신경이 쓰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가을이 좋습니다. 따끔따끔 저 먼 발끝에서부터 가을이 왔다고 신호를 보내는 이 가을이 좋습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가을이.. 2010. 9. 30.
가을 목표 올 가을의 목표는 '많이 웃기!'다. 간단한 것 같지만 늘상 우울한 생각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 것이 요즘의 내 모습이다. 그래서 가을 하늘을 많이 보고 또 혼자서도 많이 웃어본다. 미친 00 처럼... 웃는 셀카도 찍고 바탕화면도 웃는 얼굴로 바꿨다. 누가보면 자아도취에 빠졌다고 할만큼. 난 웃기로 한다. 하루키 무라카미 소설 1Q84 3권을 읽기 시작했는데 천천히 글을 충분히 음미해가며 읽을 참이다. 멋진 소설가다. 2010. 9. 28.
11월 14일 아침 산책 2009. 11. 14.
거림의 가을 2009. 11. 1.
가을이 왔어요 토요일 오후 하빈이랑 진주어린이교통교육장에 들렀습니다. 예전엔 이곳이 알려지지 않아 찾는 사람이 많이 없어 한번가면 얼굴이 빨갛게 익을 때까지 원없이 차를 타고 오곤 했는데 ... 지금은 15분을 타고 나면 한없이 기다린 후에야 다시 탈 차례가 돌아옵니다. 그래도 기다리다 두번타고 왔습니다. 그리곤 공원에서 개구쟁이기가 줄줄 흐르는 친구들과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닙니다. 이런 하빈이 모습보면 이곳으로 이사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꼭 찍어보고 싶은 사진을 찍었습니다. 담벼락의 담쟁이는 오늘 아침 출근길에 잠시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찍었습니다. 가을이 왔어요~~~ 2009. 9. 21.
가을입니다. 곳곳에 코스모스가 눈에 띄이는 것 보니 코스모스의 계절, 가을이 오긴 왔나봅니다. 아침 7시 20분에 차를 타고 강을 따라 상평공단 우회도로를 달리다 보니, 길 위쪽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따라 코스모스가 수줍은 듯 피어 살짝살짝 가녀린 몸을 흔들어댑니다. 내 마음도 꽃마냥 살랑살랑. 내가 근무했던 그곳에도 피었다는데... 가보고 싶습니다. 마음 나서면 다녀올까 싶습니다. 2009. 9. 15.
초가을 흐린 날 아침 유난히 가을 바람이 선선한 아침입니다. 새벽녘에 잠이 든 탓에 하빈이 웃음 소리에 놀라 눈을 떴습니다. 벌써 6시 40분입니다. 속으로 '늦었네.' 하면서도 몸을 일으키기 싫어서 눈을 감고 이불 속에 가만히 있다가 7시가 되어서야 아침 준비를 하였습니다. 십분, 십오분 정도 뒤척인 댓가는 엄청나서 눈알 핑핑 돌아갈 정도로 빠르게 아침 일과를 하여야 했습니다. 그리고 나선 까만색 잔별 무늬가 있는 원피스를 꺼내입고... 언제 그랬냐는 듯 차에 오른 후에는 한가히 시동 걸고 강변을 달립니다. 가을입니다.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붑니다. 창문을 조금 열어 아직 못 말린 머리도 말리고, 음악도 들으며 가을을 즐깁니다. 거대한 자연의 법칙처럼. 순리를 벗어나지 않고 살아가는 삶의 색깔은 가을 하늘 빛입니다. 바람에.. 2009. 9. 5.
일년 전에 출근길에 노오란 은행 나무 아래 미끄럼을 타고 있는 아이들을 보며 꼭 일년전의 일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가버린 교정에서 아들과 단둘이 가을을 만납니다. 일년 전의 그 날에도 아들과 이렇게 가을을 만나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맘 고운 사람이 영상으로 만들어 추억을 선물해 주었구... 그날을 또렷이 기억할 수 있습니다. 가을은 이렇게 어김없이 우릴 만나러 왔건만... 지금도 그날처럼 아들은 꼭 같은 미소로 웃고 있습니다. 나는 나는 지금 나는 그날과 같지 않습니다. 오늘은 그냥 가을만 만나기로 합니다. 그 가을만 만납니다. 2008. 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