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3939

몽골음식-아롤,고기 수업마치고 뒷문 쪽으로 직원들이 비닐 봉지을 들고 막 뛰어간다. 나도 따라가 보았다. 육고기를 많이 먹는 몽골 사람들은 고기를 대분분 이렇게 산다. 그리고 생긴 모양이나 색은 딱 빨래비누인데 맛은 요플레에 아무것도 안넣은것을 말려 놓은 것 같은 아롤. 치아에도 좋고 위장에도 좋다고 한다. 나는 도무지 즐길 수 없는 세콤하면서 우유의 비릿한 맛이 같이 나는 음식. 2014. 9. 20.
몽골-16일차(2014.9.19)교사농구대회 울란바타르 0/18도. 여긴 일교차가 보통 18도 이상이다. 하루에 봄 여름 가을 겨울이 공존한다. 두시간 수업이 들었는데 학교에 5시까지 있다는건 고역이다. 그것도 말할 사람이 전혀 없다는 것은 더더욱. 10학년 수업은 한국어 수업인데 아이들이 한복에 대해 물어서 한복을 입혀보았다. 모두들 그 화려함에 놀란다. 내 한복이 좀 화려하긴 하지. 수업 마치고 잠깐 선생님들의 농구 경기를 구경했다. 엄청 무시무시하게 농구 경기를 한다. 몽골의 고기의 힘. 2014. 9. 19.
몽골-15일차(9월 18일 목요일) 아침에 욕실 물내려가는 것이 막혀 기사를 기다렸지만 오지 않았다. 뭉근체측이 집에 와서 오늘 학교에서 처리해야할 여러가지 일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주었다. 오늘은 학교에 교수활동지원비를 전달하는 날이다. 이 돈은 몽골교사 1달치 월급정도 된다고 하다. 물론 몽골 교사들의 월급은 매우 적다. 아침에 초등학교에 들러 협력교사 알틍수지를 만나 교육활동 계획 이야기를 나누고 다시 한국어 수업을 한 후 점심도 굶고 교장실에 돈을 전달했다. 3시가 넘도록 문화활동 계획을 의논했다. 급기야 초긴장을 하고 회의에 참석했던 통역은 식당으로 나와버렸다. 그중에는 나에게 다 전달되지는 않았지만 통역을 기분 나쁘게 하는 말이 있었나보다. 맘 착한 뭉근이 견디지 못했으리라. 통역더러 노골적으로 밥을 사라는 요구도 있었다. 학교가.. 2014. 9. 18.
몽골-14일(9월 17일 수요일)월드비젼기부학교 학교와 껄끄러운 일이 생기자 학교 안에서 있고 싶은 마음이 없어져서 본교건물에서 2km떨어진 교실 세개의 학교(world vision이 지어준 건물)로 수업을 갔다. 당초에는 3~4시간만 하고 올 생각이었는데 어찌하다보니 3시 40분까지 6시간 수업을 하게 되었다. 한국 문화수업 중 옷(한복)에 대한 수업을 하고 저학년은 '곰세마리' 노래를 가르쳐주고 고학년은 한국에 대해 질문을 받고 민요 '아리랑'을 들려주는 수업을 하였다. 세계 어디를 가도 한복은 눈길을 끌 것이다. 아이들도 그러하였지만 담임선생님께서 한복을 입어보시고는 벗으려하지 않으셨다. 한복을 입으면 그 화려함에 마치 누구나 공주가 된 듯한 착각을 하게되나 보다. 아이들의 얼굴이 눈에 밟혀 6교시를 연속으로 하게되었다. 6교시의 휴유증은 크다... 2014. 9. 18.
몽골-13일차(2014.9.16) 맘이 불편한 며칠을 보내고 있다. 사건의 시작은 이렇다. 출근 첫날부터 짜여진 수업시간표에 오후수업이 6시에 마치게 되어 있는 것이 있었다. 이 한 시간만 옮겨달라고 하였더니 1주일을 해보고 그 후에도 조정할 수 있으니 일단 수업부터 하라고 하였다. 일주일 수업을 한 후에 그 한시간을 옮겨 달라고 하였더니 못한다고 하는 것이다. 협력교사에게 말하고 교장에게 말해도 않되자 itpd에 이야기를 하게되었다. 노민의 전화를 받은 교장샘은 시간표 붙여서 넣어주고 월요일 6시에 마치는 수업도 없애주지만, 그 대신 수업이 있든 없든 9시 출근하고 4시 퇴근하며 출퇴근시에 교감샘께 보고하고 출근부 쓰고 점심 먹으러 갈 때도 보고를 하라고 하는 것이다. 출석부를 쓰라고 하고 출석부에 수업한 내용을 모두 기록하라는 것이다.. 2014. 9. 17.
몽골-12일차(2014.9.14주일-울란바타르 한인교회) 아침 10시, 투브아이막샘들과 선교사님을 만나서 현지교회를 둘러보았다. 몽골 정장차림을 하고 안내하시는 현지교인. 울란바타르 한인교회는 몽골에서 유일하게 주보를 찍어내는 교회로 예배를 마친 후에 코이카,코스피,한국어홈스쿨링교사, mk교사 등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식사를 하였다. 제대로 된 콩나물 국밥! 한 그릇 싹 비웠다. 자전거로 세계를 둘러보고 있다는 30세의 청년도 만났다. MK선생님들이 청년대학부 행사를 간다길래 말이 하고 싶어 청년대학부 학부모 나이인 나도 함께 따라 나섰다. 장소는 테를지! 운좋게 절묘한 시기에 테를지를 가보게 되었다. 차는 교회에서 빌려서 나는 승마 비용 6000투그릭만 내면 되었다. 교회 집사님이 여행사를 운영해서 엄청 싼 가격에 말을 한 시간 타고 테를지를 둘러보게 되.. 2014. 9. 14.
몽골 선생님 한국 선생님 2014. 9. 13.
복트한 겨울 궁전 지난번 연수 때 자이승전망대 갔다가 여길 들르고 싶었는데 들르지 못했다. 몽골 관광의 이상한 문화 하나가 입장료 따로 촬영 값 따로 받는데 입장료가 5000투그릭인데, 카메라 사용은 50000투그릭을 받는다. 지난번 몽골국립박물관에서도 그러더니... 이해가 안되는 문화다. 러시아가 복트한을 위해 지어준 2층짜리 건물인데 우리로 치면 왕궁인 셈인데 관리는 영... 아쉬울 따름이다. 몽골의 마지막 황제의 왕, 침대, 사무실, 도서관, 다른 나라에서 받은 박제된 선물들, 게르, 절 등.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통역샘의 도움으로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자세히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통역샘 어머니 일하시는 곳에 있는 식당에서 늦은 점심겸 저녁을 먹었다. 토무시니 호치맛(감자삶은것 소고기 볶은것) 꿀야시(밥과 소고기갈.. 2014. 9. 13.
몽골에서 보내는 첫 주말 룸메샘은 아래층 남샘들과 통역과 어울린다고 어제 집을 들어오지않고 오늘 나는 내 통역샘 가족과 복트한 여름 궁전을 가 보기로 했다. 혼자 가도 찾아 갈 수 있긴 한데 가 주겠다니 감사한 일이다. 늘 같은 시간에 일어나 셔워하고 집을 닦고 짐을 정리했다. 방안에 가구라고는 달랑 옷장 하나 침대 하나이니 뭘 놓을 자리가 없어 죄다 방바닥에 놓아야한다. 무슨 연유인지 바닥은 닦아도 닦아도 먼지다. 화장실과 욕실이 분리된 바닥에 깔려진 매트를 털어보니 모래와 머리카락이 수북하다. 매트를 근 3시간째 빨고 있다.세탁기는 삼성의 4kg짜리 드럼세탁기라 중간크기 메트 2개로 꽉 찬다. 11시 40분에 통역샘의 차를 타고 나란툴 시장을 갔다. 어제와는 분위기가 사뭇다르다. 빽빽하게 들어선 차들 그 사이에 어떤 아저씨의.. 2014. 9. 13.
몽골 울란바타르 나란톨 시장 몽골어를 모르니 나란톨 시장을 가기위해서는 지명 이름과 건물을 사진으로 찍어서 사람들에게 보여주면 사람들이 버스 번호나 가는 길을 알려준다. 폰을 도난 당할 일이 없도록 나는 항상 아이를 데리고 있는 엄마들에게 폰 사진을 내민다. 그렇게 나란톨 시장을 다녀왔다. 다행히 영어를 하는 사람을 만나 가는 길을 자세히 안내 받고 한번에 시장을 찾았다. 몽골 최대의 노천시장 black market 이라 불리기도 한다. 나에게 길을 가르쳐준 사람도 그곳을 그렇게 불렀다. 입당료 50투그릭이 있다는 소릴 들었는데 오늘은 그냥 들어갔다. 꼭 야시장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장 입구에서 민속 공연같은 것을 하고 돈을 받는 사람도 있었다. 시장을 한바퀴 둘러 본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몽골한인회 건물을 발견하고 한인교회.. 2014. 9. 12.
몽골-10일차(9월 12일 금요일) 7시 15분쯤에 집을 나섰다. 오늘은 아침 8시부터 수업이 있는데 처음으로 혼자 버스를 타고 학교로 출근을 하는 날이다. 몽골에서 외국인이 특히 조심해야하는 것은 소매치기라고 만나는 몽골사람마다 주의를 준다. 오늘은 몸에 있는 신체어 (머리, 눈, 코, 입, 팔, 다리, 발)를 배우고 어제 다운 받은 '자음송', '모음송' 을 들려줬다. 이 아이들이 2교시 다른 수업을 듣고 3교시에 또 들어오는데 2교시 마치는 종이 치자 1분도 안되어 교실을 채우고 수업은 다시 시작되었다. 교감선생님의 배려로 금요일 수업은 3교시로 끝내고 퇴근을 해도 된다. 통역샘의 남편이 우리를 태우러 와주어 편하게 귀가를 했다. 통역샘의 남편은 씽크공장을 한다고 한다. 한국의 손잡이나 문을 가지고와서 뒷판은 중국자제를 사용해서 ma.. 2014. 9. 12.
몽골-9일차(참관수업) 아침에 혼자 산사르 터널을 지나 버스를 타러 가고 있는데 통역한테서 전화가 왔다. 자기집에 잘 사용하지 않는 냄비 2개를 들고 택시를 타고 오고 있으니 냄비를 우리집에 두고 출근하자는 것이다. 얼굴도 예쁜 내 통역은 마음씨도 예쁘다. 오전에는 초등학교에서 3시간 수업 참관을 하고 오후에는 점심도 굶고 중학생 한국어 수업을 했다. 여기까진 좋았다. 학생들은 늘고 의자는 없고해서 외국교사 담당메니저샘께 갔더니 일년치교육계획과 일년치지도안을 몽땅 짜라는 것이다. 할 수 없다고 했더니 무조건 하라는 것다. 일년계획은 아주 복잡한 표로 되어 있는데 그것도 한국어 몽골어 두가지로 만들어서 내일까지 가지고 오라는 것이다. 결국 몽골교육개발원 노민에게 전화를 걸고 협력교사를 부르고 해서 일이 처리되긴 했는데 나중에 그.. 2014. 9. 11.
몽골-8일차(2014.9.10 목요일) 오늘은 아침 9시까지 출근해서 초등학교 수업을 마치고 나면 12시 30분에 한국어 수업 시작해서 1시 10분에 수업을 모두 마치게 된다. 그 이후에는 자유시간이다. 물론 사무실에 들러서 이것 저것 준비할게 있지만 두세시 안에는 퇴근을 하게 될 것 같다. 집 근처에 주일에 예배드릴 한인교회를 찾아볼까 싶다. 날씨가 너무 건조해서 새벽에 잠을 몇 번씩 깬다. 음식에 민감한 위 때문에 밖에서 지내는 동안은 거의 빵, 쿠키, 생수를 먹고 집에 오면 밥을 엄청 먹게 되니 저녁은 항상 불편할 정도로 많이 먹게 된다. 그래도 항상 배가 고픈것 같기도 하다. 오늘 수업을 위해 아이들이 사용할 한글 자음 모음 조합하는 표를 만들었는데 자가 없다보니 그려놓고도 마음에 들지않아서 다시 그릴까 싶다 . 커피를 한 잔 할까하고.. 2014. 9. 11.
몽골-7일차(2014.9.10수요일) 오전 8시에 집을 나서서 산사르 터널 지나 통역과 만나기로 했다. 방값125만 투그릭을 가져가야해서 돈을 몇 곳에 나누어 담았다. 일찍출발해서 인지 사람이 많이 없어서 무사히 잘 도착. 초등학교에서 수학, 음악, 몽골어 수업을 참관한 후 집 계약서 수정을 위해 기다리다 정전이 되어 계약금은 내일 주기로 하고 좀 이른 시간에 학교를 나왔다. 2부제 중고등학교 수업과 3부제초등학교수업으로 인해 시간표가 매우 복잡하다. 갑자기 정전이 되면 우리학교 골마루는 이렇게 된다. 2부 수업시간에 맞춰 등교하여 입실을 기다리는 아이들. 울란바토르대학 옆에서 마트에서 통역에게 점심을 쏘다. 몽근체측은 뒵튀르라는 양고기, 나는 일본음식 야끼우동을 맛있게 먹고 통역의 친척이 일한다는 놀이방 비슷한 곳과 통역 엄마를 만나고 집.. 2014. 9. 11.
몽골-6일차(2014.9.9 화요일)-첫수업 드디어 학교 가는 날! 맘 좋은 통역이 집 앞까지 데리러 와주어서 출근길이 무섭진 않은데 500투그릭 주고 탄 콩나물시루 같은 버스 안에서 두정거장 쯤 가자 소매치기 당했다는 고함소리가 들렸다. 정말 소매치기가 많은가보다. 드디어 학교 도착! 아주 오랜 후에라도 몽골의 파란하늘은 기억이 날것 같다. 교육 때와는 달리 이주일 참관후 수업이라는 전보와는 달리 첫날부터 한국어 수업을 했다. 아이들의 열의가 대단해서 흐뭇한 시간이었다. 배우고 싶어 온 아이들만 있어서 모든 눈들이 나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아쉽게도 이 역사적인 수업시간은 수업에만 집중하다보니 사진으로 남기지를 못했다. 사진으로 담을 수 없었던 그 감동은 아무도 모르게 내 가슴에만 남겨두기로 한다. 2600명이 생활하는 암갈랑컴플렉스스쿨은 구소련의.. 2014. 9.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