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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잔의 여유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기고 있는 아주 더운 여름날. 비온 뒤의 더위란... 갑갑한 마음 추스리고자 잠시 운동장에 나갔다가 20분도 채 있지 못하고 돌아와 에어컨 아래 앉아 있습니다. 쭈욱 여유롭고 싶은 오후입니다. 2009. 7. 10.
말과 글 예전에 일기장에 나 혼자만 보는 글을 쓸 때와는 달리 공개된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말과 글의 위력을 새삼 느낍니다. 나의 글이 그러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 말 이나 글 자체가 그러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글은 너무도 아름다워서 읽은 후에 글 자체의 힘에 눌려서 현기증이 날 때가 있기도 합니다. 이런 글은 읽고 나면 한동안 다른 글을 보고 싶지 않아집니다. 그런 글들은 큰 영향력을 미쳤다라고 표현하기 보다 다분히 남에게 과시하기 위해 쓰여진 글일 확률이 높을 때가 많습니다. 말은 음색이나 속도, 세기, 높낮이가 함께 있기 때문에 감정을 더욱 잘 표현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 그런데 이 말을 글로 옮겨놓고 보면 그 의미는 사라져 피식 웃음을 나게 하기도 하고, 말할 때는 아무 것도 아닌 뜻들.. 2009. 7. 8.
오늘처럼 오늘처럼 감정이 소용돌이 친 후 잔잔한 날에는 혼란보다 더 큰 절망이 있습니다. 조금씩 익숙해 질까요. 다시 그런 감정 상태를 또 느끼게 될까봐 무서워지면서도 왜 그렇게 한없이 무너져 내리기만 하는건지 도무지 이유를 알 수가 없습니다. 마음이 평온한 날에는 그런 절망이, 감정의 폭풍이 있었다는 일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감정의 소용돌이가 어디서 왔는지 어떻게 그렇게 사람을 절망으로 절망으로만 몰아가고 슬프게 만드는지 도무지 나는 알 수가 없습니다. 양심의 소리일까요? 밤을 새워 고민을 해도 이유를 알 수가 없습니다. 창 밖에 세차게 내리는 비를 한없이 한없이 보고 있습니다. 이 비에 내 절망도 씻겨 나가기를... 나는 내 육체가 살아 있는 것처럼 내 영 또한 살아 숨쉬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싶습.. 2009. 7. 7.
문산 산책 문산에 대한 기억은 곳곳이 공사중이라 소란하고 지저분하다는 기억이 지배적입니다. 이곳에 근무한지 4개월이 조금 지났습니다. 늦은 감이 있지만 문산읍내를 산책하였습니다. 읍내엔 사진으로 담고 싶은 곳이 없습니다. 저녁을 먹었던 '부산밀면'이란 집도 맛은 없어서 추천하고 싶지 않은 곳입니다. 문산을 출발하여 집으로 가는 길은 길이 막혀 50분정도 걸린 듯 합니다. 언제 꼭 한번 퇴근길에 진주성 '촉석문'을 사진으로 담아야겠습니다. 이곳과 문산의 모습은 상당히 대조적입니다. 잘 정비되고 정돈된 곳에서 사는 사람과 항상 공사중인 곳에서 사는 사람의 모습과 정서가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2009. 7. 7.
참생명 하찮아 보이는 아주 작은 씨앗도 그 안에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생명력이 있다면 그 작은 씨앗은 귀하다 말할 수 있습니다. 웃고, 떠들고, 걷고, 말하는 사람일지라도 그 안에 생명력이 없다면 '살아있다!' 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지금의 내가, 웃고 말하고 움직이고 있어 겉사람은 살아있는 듯 하지만, 내 속사람은 죽은지 오래입니다. 그 옛날 수가성에 남들의 시선을 피해 동네사람들이 낮잠 자는 시간을 이용해 우물가로 물길러 왔던 남편이 다섯명이나 되는 그 여인을 향하여 "물좀 달라."고 하였던 예수님이 그 여인에게 주었던 '생명의 물'이 내 속에 공급되기를 원합니다. 그리하여 정욕에 목마르지도, 외롭지도 또 죽음의 그림자에 사로잡히지 않는 참생명을 소유한 사람이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2009. 7. 6.
음악분수대 2009. 7. 4.
하빈이 어제 저녁 바이올린 수업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재활용하는 곳에서 발견한 곰인형 모양의 모자. 집에 오자 마자 세탁기 돌려 세탁을 하고 아침에 이것을 쓰고는 공부를 합니다. 2009. 7. 3.
침묵연습 예전엔 마음에 있는 말들을 하는 것이 감정에 정직한 거라고 또 그것이 옳은 거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마음에 있는 말들을 다 할 수도 해서도 안된다는 것을 알고 난 후 말을 할 수 없으니 자주 한숨을 쉬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침묵하기 위해 자주 미소를 짓게 됩니다. 말을 하여 마음의 이야기를 쏟아놓는다 해서 해결될 일들이 없어서인지 침묵합니다. 나는 침묵연습 중입니다. 때론 한숨을 쉬고, 옅은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나 나름의 해결방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2009. 7. 1.
사진 정들 것 같지 않던 새 집도 정이 들어 갑니다. 이집에 있는 공간들을 최대한 이용하고 있습니다. 베란다에 장판을 깔아 그 곳을 하빈이가 틈틈이 공부하는 곳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나는 이곳을 가끔 바이올린 연습하는 곳으로 사용합니다. 날이 무더운데도 새 카메라 들고 공원도 나가보고, 두발자전거를 배우고 있는 하빈이 사진도 찍고 베란다에서 친구 소리만 들리면 달려나가 그물에 매달리는 하빈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이른 봄에 은은한 향기 날리던 매화나무의 무성함도 담아봅니다. 여름은 이렇게 내게로 옵니다. 큰 걸음으로 성큼성큼 다가옵니다. 어제는 밤에는 안방에 쓰고 있던 조그마한 서랍장을 옮겼습니다. 옮기느라 꽤 힘들긴 하였지만 뿌듯한 일입니다. 그리고 안방의 내 옷가지들도 계절별로 정리를 하였습니다. 하림이.. 2009. 6. 30.
어제 오후부터 지금까지 금요장이 서는 날이라 오래간만에 장을 보러 갔습니다. 여전히 장바구니에 담긴 것은 감자, 양파, 오이, 고추... 그래도 마음은 어느 때보다 편안한 오후입니다. 청소도 하고 냉장고 정리도 하고 빨래도 돌리고 욕실의 때도 수세미로 닦아내고 방도 세번씩 쓸고 닦고... 열심히 하다보니 새벽이 다 되었습니다. 몸은 피곤해도 기분좋은 하루 입니다. 깨끗한 방에 앏은 이불을 깔고 누웠습니다. 커피도 한잔 마시고... 냉장고 안에 감자, 양파, 김치냉장고 안에는 오이와 호박을 넣어두고 감자샐러드도 넣어두었습니다. 편안한 하루입니다. 2009. 6. 29.
수업 공개(2009.6.25 6학년 수학과) 4월에 처음 학부모를 대상으로 공개수업을 하고, 6월 22일 월요일에 두번째, 오늘 3교시에 세번째 공개 수업을 하였습니다. 수학과 8단원 4차시 원그래프 그리기 단원인데 그저께는 공개수업에 대한 부담으로 악몽까지 꾸었는데 오늘 수업은 의외로 편안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학부모님 몇분과 수업이 없는 선생님 동학년 선생님이 참관하여 주셨습니다. 시골학교에 삼년을 지내는 동안 그룹 조직이나 학급시스템 보상제도 같은 것을 깡그리 잊고 지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인수 학급에 맞는 수업을 다시 설계하고 연구해야 하겠습니다. 수업연구를 하며 남편의 수업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아이디어가 많은 도움이 되었고, 남편이 가르쳐준 방법을 사용하였을 때 수업의 분위기가 매우 달라지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힘들고 부담스러운.. 2009. 6. 25.
그리운 그곳에 2009. 6. 25.
같이 식사하는 날 2009. 6. 22.
소중한 것 소중한 것... 2009. 6. 19.
2009. 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