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937 장난꾸러기 하빈이 교회 화단에 꽃이 하도 예뻐 사진 한장 찍어 달랬더니 내 모습을 구석에다 밀어놓고 사진 찍은 하빈이. 왜 이렇게 찍었냐고 물었더니. 장난기 가득한 눈을 하고선 "엄마가 꽃이 예뻐서 찍는다면서요. 그래서 예쁜 꽃만 찍었어요." 그런다. 뭘해도 어떤 말을 해도 밉지 않는 이쁜 아이. 이 아이가 내 옆에서 웃고 떠들고 매달리고 그렇게 이쁘게 이쁘게 자라고 있습니다. 2009. 6. 15. 6월에 만드는 앞, 뒤판 교실을 이사하고 일주일 만에 짐 정리하고 얼렁뚱땅 급하게 만든 앞 뒤판이지만 깨끗한 곳에서 수업하니 너무 좋습니다. 오늘 부터는 구석구석 정리를 할 참입니다. 선명도는 엉망인 카메라 이지만 교실이 맘에 들어서 기록해둡니다. 2009. 6. 15. 씨앗 3일전 하빈이가 눈높이 선생님으로부터 나팔꽃 씨앗을 받아서 아빠와 함께 화분에 심었습니다. 이틀후 아주 작은 싹이 나더니 오늘 아침에는 제법 자라있습니다. 늦은 아침, 눈뜨지 못하고 누워있는 내 머리 위에서 나팔꽃이 피기라도 한것처럼 신기하다며 외쳐됩니다. 아무것도 없어 보이는 그 씨앗에 필요한 물이랑 햇빛이 있으니 생명이 자라납니다. 곧 있으면 꽃이 피겠지요. 기다립니다. 하루하루 지켜보며... 2009. 6. 13. DIY 시계 재료를 구입하여 숫자를 떼내고 모양을 맞추어 양면테이프로 벽에 고정시켜 붙인 벽시계. 안방에 두기로 한 벽시계를 하빈이 방에 붙여두었습니다. 어제 오후에 만든건데 잘 가고 있습니다. 2009. 6. 13. 꽃치자 꽃은 그 자리에 그 향기로 그렇게 피어있습니다. 2009. 6. 13. 2009.6.10 수요일 맑음 오후 6시 30분 수정동 전통화로숯불구이 선물 분홍색 티셔츠 쉼 늦은 귀가 1년... 식사외엔 그저 평범한 하루. 2009. 6. 11. 6월6일 장재초등학교에서 있었던 도동교회 운동회 2009. 6. 11. 매화차, 산국화차 남편이 이쁜 유리병에 이쁜 꽃 말린 차를 사가지고 왔습니다. 그 마음 알고도 남건만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베란다에서 혼자 차를 마시다 결국 울고 말았습니다. 2009. 6. 9. 정체성 정체성 :변하지 아니하는 존재의 본질을 깨닫는 성질. 또는 그 성질을 가진 독립적 존재 '국어사전'은 정체성을 위의 내용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요즘 나는 청소년기도 아닌데 직장을 옮기고 내주변에 일어나는 여러가지 사소한 일로 인해 '정체성'에 대한 혼란과 손상을 입고 있습니다. 늘상 직원들에 대해 불만과 불평을 늘어놓는 관리자,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은 방송이나 직원회의 등의 공개적인 자리에서 꼭 집어서 말 해야만 속이 후련해지는 관리자와 함께 생활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와 함께 나의 잘못으로 인해 생기는 내 삶의 균열들. 여호수아의 삶과 요셉의 삶을 묵상합니다. 여호수아는 모세의 후계자로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으로 이끌 지도자였습니다. 하지만 그가 져야할 그 짐은 엄.. 2009. 6. 8. 연약한 사람입니다. 목사도. 대통령도. 나 처럼. 그저 연약한 사람일 뿐입니다. 목사에게 거는 세상의 높은 도덕적 기준과 잣대도 대통령에게 국민들이 기대하는 언행의 무게와 인내와 도덕적 언행일치도 고마운 기대이고 순결한 높은 평가이지만 그들도 결국은 한없이 연약한 사람입니다. 언제든 보통 사람같은 모습의 연약함으로 쉬운 결론을 택할 수 있는 그런 사람입니다. 그런 연약한 사람이 그 힘든 길을 걸어왔기에 나는 그들이 달라보입니다. 그 몸에 덧입혀진 수많은 이름의 옷들을 다 벗기고 보면 나와 별 차이 없는 성정을 지닌 연약한 사람이 그 힘든 길을, 무거운 짐을 지고 왔기에 그들에게 나는 박수를 보내고, 눈물을 흘립니다. - 고 노무현 대통령과 어떤 목사의 자살 소식을 듣고- 2009. 6. 8. '콩3수'와 '논개 가락지' 교회 가는 길에 '자금성'이라는 용무늬 그림이 있는 중국집이 있습니다. 그집 문앞에 '냉면 개시', '콩국수'라는 글자가 붙어있었는데 휘갈겨쓴 '국'이라는 글자를 하빈이는 '콩3수'라고 읽습니다. 콩국수라고 몇번이고 고쳐 말해주어도 녀석 눈에는 콩3수로 보이는지 아무리 말해도 '콩3수'라 우겨댑니다. 교회에서 돌아 오는 길, 남강다리 아래를 지나던 하빈이가 뜬금없이 논개의 가락지 이야기를 꺼냅니다. 논개에게 가락지를 준 사람은 논개가 가락지를 끼고 남강에 빠져서 정말 슬플 것 같다는...뭐 대강 그런이야기 인데. 어디서 들었냐고 하니 그럴것 같아서 이야기 하는 거라고 말합니다. 하빈이에 의해 논개 이야기가 그렇게 패러디 될 줄은 몰랐습니다. 옛날 '맹구'라는 코미디 프로가 생각납니다. 아마도 그 코미디언.. 2009. 6. 8. 도넛 만들기 여덟살 하빈이는 굳이 아프다거나 힘들다는 내색을 지어야만 엄마가 지쳐있는 줄 압니다. 그러기 전에는 그 넘쳐나는 에너지로 무언가를 끊임없이 요구합니다. 이 아이는 만들기를 좋아합니다. 아이들의 모습을 찍으며 카메라 새로 구입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짧은 동영상도 되는 걸루다... 아이들이 있어 힘들어도 웃는 날! 2009. 6. 8. 얼굴 이쁜 내사진! 2009. 6. 3. 2009.5.31 집들이 산수갑에서 저녁 6시 생선구이 정식을 먹고 커피를 들고 공원에 앉아 동서내외 시누내외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사이 아이들은 그물 놀이터에서, 큰 녀석들은 배드민턴을 치고 어머니와 공원에서 사진도 찍었다. 시누내외는 손을 잡고 나란히 걷기를 좋아하는지 항상 그 모습으로 걷는다. 금슬 좋은 내외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집으로 올라와 집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더 나누고 과일을 먹고 헤어지는 것으로 새 집에서의 최초의 집들이가 끝이 났다. 손님들이 가고 하빈이와 그 전에 살던 주공 3차 아파트로 찾아갔다. 주인의 양해를 구하고 자기가 살던 방을 살펴본 하빈이는 많이 바뀌어서 자기방이 아닌 것 같다고 한다. 또 놀러오라는 아주머니의 말에 내일도 올거라고 한다. 빨리 마음이 옮겨오면 좋을 텐데... 집들이를 .. 2009. 6. 1. 2009. 5.30 친구초청의 날 2009. 6. 1. 이전 1 ··· 224 225 226 227 228 229 230 ··· 2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