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937 교통사고 2009. 4. 28. 믿음 자기 침대 마냥 누워서 잠이 들었습니다. 진주 한샘인테리어 전시장 여러개 놓여져 있는 한 침대 위에서 이 아이는 여느 밤과 똑같은 잠을 잡니다. 엄마도 아빠도 옆에 있으니 여기가 어디든 이 아이에겐 편안한 곳입니다. 어디에 있든 무슨 상관입니까. 날 지켜줄 든든한 후원자가 곁에 있다면... 믿음은 이 아이의 잠든 모습과 같습니다. 2009. 4. 28. 금산 못가에서 -수양버들처럼 생긴 벚나무(3월 25일 수요일) 수양버들처럼 축축 늘어진 벚나무. 신기해서 여기 벚나무는 텔레비젼에도 나왔다네요. 마음 고운 선생님과 가슴 아린 사랑 이야기도 나누고 봄의 정취를 한껏 마신 오후였습니다. 다른 직원들은 국사봉으로 향하고 산길을 이십여분 걸은 나는 감기 기운과 다리 아픔을 핑계로 하산하여 금산 못 주위만 거닐었습니다. 언제 보아도 수줍은 새색시를 연상케하는 진달래. 2009. 3. 30. 시편 42편 5절 "내 영혼아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가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이스라엘 지도자 모세의 권위에 도전하였던 고라 자손들은 그들의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불타 죽었습니다. 하나님의 분노를 샀던 그 자손의 후손들은 이스라엘 가운데 조롱거리가 되었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런 어려운 환경 가운데 놓여있었던 고라 자손들이 지은 시가 바로 시편 42편입니다. 즐겨 부르는 가스펠이었는데 그 속에 그들의 눈물과 애환이 있음을 보았습니다. 여러가지 일들로 많이 약해져 있던 나의 마음에 위로를 주는 말씀입니다. 눈물이 그냥 흘러내렸습니다. 많이 지쳐있었나 봅니다. 2009. 3. 30. 삼천포바다 선진리성 이른 봄이라 선진리성에는 아직 벚꽃이 피질 않았는데도 나들이 나온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선진리성 앞바다에서 많이 잡힌다는 백합죽(육천원)이랑 미식가 하림이가 먹고 싶어하는 조개구이(소:사만원)를 먹었습니다. 2009. 3. 30. 교사가 마음이 불편하면... 아이들은 금새 알아차린다. 보통의 학교라면 한가지 일이 끝나면 쉬는 기간이 있고 또 한가지 일이 생기는데 지금 맡고 있는 업무는 일년을 신경을 곤두세워야 할 일이고 또 계속적으로 창의력을 요하는 글쓰는 일이 발생합니다.. 자기 발전은 있을지 모르나 사람을 많이 지치게 합니다. 일에 대한 걱정보다는 그 긴 기간들에 벌써 질리는 기분입니다. 그래도 내게 맡겨진 일이고 내가 감당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마음을 돌이키려하지만...언제쯤 담담한 마음이 될까? 정들지 않습니다. 아직은... 아이들은 그런 내 마음을 금새 알아차립니다. 영혼이 투명한 거울 같아서 뭐든 그대로 비칩니다. 2009. 3. 27. 출근길 운전 경력이 짧은 편이 아닌데도 아직까지 운전은 익숙한 일이 아니며 즐겨지지도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늘 다니는 출근길도 익숙하게 되는데 남들보나 배나 시간이 걸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근길 풍경은 아름답습니다. 진주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산과 강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특히 내가 다니는 이 길은 유난히 아름답습니다. 집을 나서 교대를 지나 진주시 보건소 앞에서 우회전을 하면 진주성 성벽이 보이고 공북문이 나옵니다. 성벽을 따라 우회전하여 촉석문을 지나는데 이 길을 매일 지날 수 있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남강을 끼고 동방호텔앞에서 우회전을 하여 한창 공사중인 예술회관을 강건너로 보며 뒤벼리길을 달려 지하차도를 지나 계속 강을 따라 달립니다. 이 지하차도도 3월 30일 부터 4월 30일까지는 공사관계로 전면.. 2009. 3. 25. 밤샘을 하긴엔 결코 젊지 않은 나이 아침에 나를 본 사람들이 하는 말. "얼굴빛이 왜 그래요?" "어디 아파요?" 그럴만도 하지. 밤을 꼬박 샜으니 안색이 좋지않을터... 마음은 그러지 않은데 몸은 마음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남이 나를 보고 뭐라고 하든 말든 나는 밤새워 세운 계획서가 모두 결재가 나서 기분이 좋습니다. 혼자 커피를 한잔 하고 또 한잔을 마십니다. 삼월의 햇살을 눈이 시리도록 쳐다보았습니다. 마음이 여유로운 탓인지 소음 투성이의 공사판인 교정도 한가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현기증이 좀 나는 것 이외에는 몸에 별다른 느낌도 없는데 내가 봐도 얼굴색은 전혀 아닙니다. 진주로 들어와 이곳에 근무하며 느끼는 것들 중 하나는 내 나이가 결코 적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못한다, 힘들다" 소리를 쉽게 할 수 없는 경력을 가진 나이! 직.. 2009. 3. 24. 선인장 꽃말: 무모한 사랑, 열정, 사랑 책상 위에 두고 봅니다. 2009. 3. 23. 화이트데이 사람들은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한 표현하기를 원하고 표현 받을 때 행복해 합니다. 그래서 이 날은 내게 귀하고 귀합니다. 2009. 3. 21. 앞니 빠진 개우지 2009. 3. 21. 꽃과 나(광양매실마을) 매화향이 좋은 날이었습니다. 2009. 3. 21. "갑갑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관계에서의 이 말은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느낌을 들게 합니다. 갑갑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옷이라면 벗어던지면 되고 이불이라면 걷어차내면 되고 자리라면 박차고 일어나면 되고 사람이라면 만나지 않으면 그뿐일 일인데... 감정은..흠 제자리만 맴돌고 있습니다. 갑갑하다는 건 생각뿐이고 마음은 항상 그대로 입니다. 2009. 3. 12. 그리움에... 잠깐 보고 싶을 때가 아니라 거기 있고 싶을 때 나는 그립다는 말을 합니다. 그립습니다. 오늘 같이 힘든날, 울고 싶은 날, 울 곳이 있었던 이곳이 그립습니다. 2009. 3. 11. 여덟살 하빈이 생일 아들의 생일인데도 엄마는 늦잠을 잤습니다. 다행이 하림이가 아침밥을 해준 덕에 케잌 먹고 미역국 과일 샐러드 생선 구이로 대충은 모양새를 갖춘 생일상을 만들었습니다. 하빈이는 사랑스러운 아이입니다. 아들이어서가 아니라 그 존재가 참 사랑스럽습니다. 사람은 세상에 존재함 자체만으로 사랑스럽습니다. 입학한지 2주째! 하빈이는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나도 그러해야 할텐데... 아직은 내가 숨은 쉬고 있는지 확인해야 할 만큼 바쁩니다. 그래도 사랑하는 아이들이 있고 가르치는 재미가 있는 이곳이 좋습니다. "하빈아, 생일 축하해!"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베풀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거라. 엄마가." 2009. 3. 10. 이전 1 ··· 227 228 229 230 231 232 233 ··· 263 다음